[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이번엔 가수 티파니다. 연예인 가족사를 둘러싼 '빚투'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버지 사기 사건으로 '빚투' 논란에 휩싸인 티파니가 숨기고 싶었던 가정사까지 공개하기 이르렀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녀시대 티파니 아버지 황** 사기사건의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충남 천안에 거주하고 있는 79년생 김 씨"라고 밝혔다.

김 씨는 "황 씨에게 수빅베이 골프장 내 그늘집을 보증금 5000만 원에 임대하는 조건으로 계약금 2000만 원을 지급했다. 또한 필리핀 내 광업권 및 채굴 허가 신청 및 취득 관련하여 500만 원의 발급 비용을 주고 중장비 임대료로 1000만 원을 지급, 총 3500만 원을 황 모 씨에게 지급했으나 사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씨에게 돈 반환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심지어는 '기다리면 돈을 줄 테니 가서 기다려라'라고 총을 가지고 협박도 가했다. 김 씨는 필리핀으로 돌아와 한인 커뮤니티 등에 글을 게재했지만 황 씨 요청으로 삭제했으며 이후 돈 반환을 약속받고 녹취록, 사진까지 지웠으나 사기당한 돈 중 일부만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올린 글이 허위일 시 처벌을 받겠다"고 당당함을 드러냈다.

이에 티파니는 5일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티파니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데뷔 이후에도 내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다"며 "나도 아버지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강압을 당했다. 이것 또한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제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고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친, 부친과 관계된 사람들의 협박이 반복됐다고 호소했다. 티파니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서로의 삶을 살기로 했다"며 "연락이 두절된 지 7년 정도 됐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제 가정사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런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과 또 저와 관련된 일로 상처 받았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마이크로닷으로 시작된 '빚투' 논란이 연예계 전반에 확산됐다. 티파니와 일부 연예인들은 가족이라는 이유로 숨기고 싶었던 가정사까지 밝혀야 했다. 최근에는 이상엽 또한 '빚투' 논란이 불거진 바, 연말까지 연예계에 '빚투'로 인한 혼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