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차태현이 연예 대상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차태현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KBS2 드라마 '최고의 이혼'(극본 문정민·연출 유현기)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KBS 연예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차태현은 현재 방송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 출연 중이다. 시즌 2부터 시즌3에 이르기까지, 약 7년이라는 세월 동안 '1박 2일'과 함께 한 차태현은 매년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정작 차태현은 대상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차태현은 "대상 후보에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몇 년 동안 KBS에도 누누이 말했다. 진짜 못하겠다고. 준다고 해도 나는 안 받는다"고 완강히 거부의 뜻을 밝혔다.

"어떻게 보면 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차태현은 "제게 예능은 본업이 아니다. 대상을 받을 만한 활약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차태현은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종민이와 준호 형이 할 수 있는 걸 내가 할 수는 없다"면서 "대상을 받았을 때 무대에 올라가서 할 말이 없다. 그 자리에 제가 서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했다.

다만 시청자들의 투표로 주어지는 상만큼은 욕심이 난다는 차태현이다. 또한 차태현은 "'1박 2일' 팀 전체로 받는 상 역시 상관없다"고 했다.

이어 차태현은 "만약 대상 수상자로 제가 호명되면 도망갈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차태현이 출연한 '최고의 이혼'은 '결혼은 정말 사랑의 완성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린 작품으로, 지난 27일 밤 3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차태현은 극 중 결혼을 끝내고 싶어 하는 남자 조석무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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