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공복을 위해 또 다른 '먹방'을 풀어낸다. '공복자들'이 모순적인 내용으로 정규 첫 방송의 포문을 열었다.

7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공복자들'에서는 MC 노홍철, 미쓰라진 권다현 부부, 유민상, 김준현, 배명호 등의 공복 도전기가 그려졌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는 관찰 예능이다. 앞서 파일럿으로 편성돼 호응을 얻은 결과 정규로 편성됐다.

특히 '공복자들' 정규 첫 방송에서는 김준현이 새로 합류했다. 이에 파일럿 당시의 유민상보다 배는 더 강한 공복의 고통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공복자들'의 복병은 공복이 아니었다. 바로 공복 전 '먹방'에 대한 고통이었다.

김준현과 유민상은 함께 공복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공복 시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든든하게 속을 채웠다. 시작은 야채로 샐러드를 먹으며 건강한 식사를 하려 했으나, 비빔국수가 더해졌다.

여기에 노홍철과 배명호도 공복에 앞서 포만감을 달래는 데 집중했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 만나 돼지국밥 맛집부터 '빵천동'이라 불리는 남천동 맛집 곳곳을 순회했다.



모든 출연자들이 공복을 버티기 위해 속을 꽉 채우는 과정을 보여준 상황. 쏟아지는 '먹방'의 대척점을 표방하는 '공복자들'이 모순적으로 또 다른 먹방을 선보인 형국이었다.

물론 높이 상승할수록 낙차가 큰 만큼, 포만감을 먼저 가득 채울수록 공복에 대한 고통과 성공에 대한 만족도 클 터다. 문제는 지나치게 벌어진 먹방과 공복 사이의 격차로 인해 '공복자들'의 본래 취지도 희미해진 것.

적어도 '공복자들'의 정규 첫 방에서는 전문의의 설명 외에는 공복에 대한 기대는 찾기 어려웠다. '공복자들'이 먹방과 공복 사이 균형의 여정을 시작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