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하나뿐인 내편' 유이가 최수종의 정체를 알 날이 멀지 않았다.

8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에서는 딸 김도란(유이)이 친부 강수일(최수종)을 찾아 헤맸다.

이날 김도란은 친구 유진(임지현)의 할머니 금옥(이용이)이 말을 거듭 의심했다. 앞서 금옥이 유진에게 "도란이 친아빠는 찾았다고 하냐"고 말했기 때문. 김도란은 "친부모가 따로 있는 건 나도 최근에 알았는데 어떻게 유진이 할머니가 내 친아빠에 대해 아는 거냐"고 곱씹었다. 결국 그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따로 금옥을 찾아가 자신의 친부를 언급한 경위에 대해 물었다.

금옥은 갈등했지만 끝내 김도란에게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는 "내가 요즘 자꾸 깜빡한다.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리려다 화분을 올리기도 했다"며 자신이 실언한 것이라 얼버무렸다.

김도란은 시할머니 박금병(정재순)이 치매로 고생하는 것을 떠올리며 금옥의 말에 속아 넘어갔다. 하지만 내심 금옥이 왜 자신에게 그런 실언을 했는지 이유를 궁금해했다.

이 가운데 금옥은 때 아닌 위암 선고를 받으며 김도란에게 진실을 말하고자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늦은 밤 유진을 통해 김도란을 병실로 불러 내기도 했다.

김도란도 아닌 유진의 할머니가 수술을 앞두고 부탁할 게 있다며 김도란을 불러낸 상황. 남편 왕대륙(이장우)조차 김도란을 병원까지 바래다주며 "할머니가 도란 씨를 많이 아꼈나 보다"라고 의문스럽게 생각할 정도로 믿기 힘든 순간이 연출됐다.

그러나 금옥은 김도란에게 진실을 말하기 직전, 강수일의 간곡했던 부탁을 떠올렸다. 강수일이 과거 금옥에게 "아주머니, 저는 제 딸이 자기 아빠가 어떤 사람인지 결코 알지 못했으면 한다. 정말 죄송하지만 모두 잊어 달라"며 전과자인 자신의 신세를 모르도록 부탁했던 것. 결국 금옥은 김도란에게 "내가 잘못되면 우리 유진이 잘 부탁한다"고 한번 더 얼버무렸다.



하지만 진실을 영원히 감출 순 없었다. 김도란은 금옥이 분명 자신에게 할 말이 따로 있던 것이라 짐작하며 궁금증을 키웠다. 끝내 금옥은 다음 날 점심, 다시 김도란에게 전화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병원에 와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내가 전화한 거 아무한테도 얘기 안 했냐"고 재차 물은 뒤 "도란아 놀라지 말고 들어라. 네 친아빠 살아 있다"고 말해 김도란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 사이 강수일은 박금병과 봄 앤 푸드 가솔들에게 딸의 존재를 들켰다. 미스 조(황효은)가 우연히 강수일의 방에서 떨어져 있던 김도란의 어린 시절 사진을 발견했고, 집안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퍼진 것. 강수일은 "강 기사 혹시 딸이 있었냐"며 사연을 묻는 박금병에게 차마 딸의 존재마저 숨기진 못했고 "그렇다. 제가 키우지 못했다. 지금은 연락이 끊겼다"고 둘러댔다.

김도란이 친부 강수일이 일하는 봄 앤 푸드의 며느리로 들어가고, 친부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 상황. 강수일은 이미 김도란이 자신의 친딸인 것을 알고 곁에서 지켜보며 남몰래 챙기며 응원까지 하고 있었다. 서로를 코앞에 두고도 상봉하지 못한 부녀의 애틋함이 여러 차례 반복되며 '하나뿐인 내편' 시청자들을 애태웠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