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유명한 점술가 르노르망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파리의 여인, 르노르망'이 그려졌다.

카드점 중 르노르망 카드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르노르망 카드는 파리에 살던 마리안 아델라이드 르노르망이라는 여성의 이름을 딴 것으로, 그림과 숫자를 조합해 미래를 예언하는 것.

1700년대 말 프랑스 파리의 한 서점에는 유명 점술가 르노르망이 있었다. 프랑스 왕가를 몰락시키려했던 급진파 로베스 피에르, 장 폴 마라, 생 쥐스트가 르노르망을 찾았다. 르노르망은 장 폴 마라가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이하고, 나머지 두 사람은 참수형을 당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실제로 1793년 장 폴 마라가 세 사람 중 가장 먼저 살해됐고, 로베스피에르와 생 쥐스트도 참수형에 처해졌다.

1772년 태어난 르노르망은 가족을 모두 잃고 다섯살에 수녀원에 들어갔다. 어린 르노르망은 수녀원장이 파면되고, 리바르디 집안 출신의 새 수녀원장이 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18개월 뒤 놀랍게도 르노르망의 예언이 적중했다.

이 일로 수녀원에서 쫓겨난 르노르망은 고향을 떠나 파리로 향했다. 수학과 천문학을 독학한 그는 질베르라는 여성에게 카드점을 배웠다. 성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점을 봐주기 시작했다. 르노르망은 별자리점, 손금, 강령술 등 다양한 방식을 이용했다. 그러다 직접 개발한 카드로 점을 봐주기 시작했고, 이 카드가 르노르망 카드다.

점술이 불법 행위였던 파리에서 르노르망은 투옥됐고, 르노르망은 감옥에서 만난 한 여성에게 "당신은 장차 이 나라의 황후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여성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얼마 뒤 프랑스의 황후가 됐다. 이 여성이 바로 나폴레옹의 아내 조제핀이었다.

후에 조제핀은 르노르망을 다시 찾았다. 르노르망은 "그 사람은 당신을 배신할 거다. 그리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최고 권력을 가진 뒤 조제핀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그리고 점점 하락세를 걷던 나폴레옹은 유배당한 뒤 죽음까지 맞이했다.

자신이 100세가 넘도록 살 것이라고 예언했던 르노르망은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유산을 상속받은 조카는 르노르망의 카드, 점술 도구를 모두 불태웠다. 하지만 2년 뒤 추종자들에 의해 르노르망 점술 카드가 다시 만들어졌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