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비운의 천재 프레디 머큐리와 불세출의 밴드 퀸의 이야기가 대중의 심장을 할퀴었다.

10일 밤 방송된 MBC 교양 프로그램 'MBC 스페셜'은 뮌 특집 '내 심장을 할퀸(Queen)'으로 꾸며졌다.

최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애를 다룬 전기 영화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퀸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에서도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국내 음악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남녀노소, 성별, 나이, 국적을 불문하고 수많은 팬들이 퀸과 프레디 머큐리를 사랑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팬이 된 관객들도 다수 있었다.

방탄소년단(BTS)의 팬인 한 여고생을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퀸과 프레디 머큐리의 '덕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굿즈 사이에서 어렵게 구한 퀸의 앨범을 꺼내 보이며 '내 심장을 할퀸' 제작진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여고생은 5년 전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만 듣고 퀸에게 매료됐다. 그는 점자와 음성 자막으로 영화와 퀸의 음악 세계를 이해했고 퀸의 음악을 들으며 치유받았다.

한 취업 준비생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너졌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영화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내 자신은 내가 정해'라는 대사를 했다. 그 이후 나는 취업 실패자가 아닌 도전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한 회사원은 "지금도 퀸 음악을 들으면 고등학교 시절 내가 생각난다. '그 시절의 내가 아직 남아 있구나'라는 걸 느낀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염원이 모여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지금까지 회자되는 퀸의 전설적인 라이브 공연인 '라이브 에이드' 장면을 영화에서 재연하기 위해 전 세계 팬들의 음성을 합쳤던 것.

영화의 뮤직 에디터 닐 스탬프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노래를 녹음해 보냈는데 이걸 합쳐서 웅장한 웸블리 공연장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여전히 프레디 머큐리와 그가 함께 했던 퀸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자신들의 가슴에 남은 프레디 머큐리를 떠올리며 "다시는 죽지 마시라"고 입을 모았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