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둥지탈출3'에서 방송인 박연수가 댓글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11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3'에는 송지아, 송지욱 남매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연수의 아들 송지욱은 누나인 송지아의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태블릿PC를 뺏어서 달아났다. 장난기가 발동한 송지욱은 "댓글 달아주겠다"며 태블릿PC를 만졌다.

그 순간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박연수가 "댓글 단다는 말을 어디서 배워서 하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송지욱이 "'안녕하세요'라고 쓸 것"이라고 답했지만, 이미 박연수는 화가 단단히 나있었다.

박연수는 댓글에 예민한 태도를 보였다. 그가 방송 활동을 하면서 많은 악성 댓글로 힘들었기에 우려가 먼저 앞섰던 것. 스튜디오에 있던 박연수는 "저는 댓글 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고, 용납이 되지 않았다. 댓글이라는 단어 자체에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박연수는 송지욱에게 "사람을 나쁘게 비방한다는 뜻이 담긴 거 아니냐. 무슨 뜻으로 이런 말 꺼내는지 알지 않냐"고 소리쳤다. 송지욱이 "그런 뜻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박연수는 "잘못했다고 해라"며 화를 냈다.

"나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나쁘게 말하고 있지 않냐"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송지욱에게 박연수는 "댓글 달 거라는 말 자체가 나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어차피 달 줄도 몰랐다"며 눈물 흘리는 송지욱의 모습에 박연수가 웃음이 터지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박연수는 "엄마가 댓글에 예민하다. 미안하다"며 송지욱을 달랬다.

하지만 이는 박연수가 악성 댓글로 인해 받은 상처를 엿볼 수 있었던 대목. 박연수는 "제가 굉장히 예민해졌다. 지아, 지욱이 댓글을 보게 되면 상처를 받을까봐 예전부터 보지 말라고 했었다"며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다른 MC들은 박연수를 이해하면서도 안타까워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