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음주 교통사고로 동승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2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황민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 위반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렸다.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정우정 판사는 이날 피고인 황민에게 징역 4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동차면허 취소 수치의 2배가 넘는 상태로 난폭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비난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동승자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동승자 2명을 다치게 하는 등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고인은 사망한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아직 용서받지 못하고 있다. 또 과거에도 음주 무면허 운전으로 형사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이 외에는 전과가 없고 다친 피해자와 합의한 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은 피고인에게 유리하다. 그밖에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 정황 등 양형 요소를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황민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황민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당시 황민은 "이 사고로 사망한 고인과 피해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어떤 말로도 피해에 대해 보상할 수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며 유가족에게 사죄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재판부에 합의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2명이 숨졌다. 경찰은 캐나다 국적인 황민이 도주 우려가 있고, 단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피해 단원 관련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있다고 판단해 황민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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