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날로 더해지며, 각종 업계에서 ‘방탄소년단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연, 방송계뿐만 아니라 광고계와 산업계에서도 방탄소년단 관련 마케팅과 제품 출시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 효과’는 충분히 증명이 돼 있다. 참여하는 시상식, 공연의 티켓이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400배 가까이 오른 상태로 거래되는가 하면, 캐릭터 상품 등은 나오는 대로 품절을 기록 중이다.

은행과 면세점, 자동차, 화장품, 의류회사 등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은 ‘대박’이라는 표현을 써 매출액, 영업이익을 홍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에서는 소속사, 당사자와 사전 합의 없이 방탄소년단을 마케팅이나 제품 제작에 활용, 불법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잡지 등을 발간해 온 A업체에서는 방탄소년단 스페셜 에디션 상품을 출시한다며 일부 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구성품으로 CD, 브로마이드, 쥬얼리 또는 손목 팔찌, 카드사진 등이 포함된다는 비교적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업체는 과거 방탄소년단의 사진을 무단 도용, 잡지를 제작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이는 허위였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2일 티브이데일리에 “당사와 전혀 협의된 바 없는 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더불어 “(예외 사항들이 있긴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공식 굿즈는 오프라인의 경우 콘서트장 등 해당 프로젝트 진행 장소에서, 온라인은 빅히트샵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등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공연권을 놓고 각종 허위사실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공연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방탄소년단이 언제 어디서 열리는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등의 검증 안 된 소식이 연일 흘러나오고 있다. 소위 말하는 ‘카더라’ 식 정보인 경우가 많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로 한류와 케이팝 역시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기를 악용하려는 움직임은 분명 독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른 피해자까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니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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