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동물농장’에서 매일같이 허공을 보고 짖는 미스터리한 견공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6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우리 집 개의 이상한 행동 및 마음을 도저히 모르겠는 견주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왜 그러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제작진은 허공을 보며 짖는 개 멍군이를 찾아갔다. 멍군이의 시선을 따라간 곳엔 천장뿐이었다.

천장에 있는 전등이 문제인지, 불에 비친 먼지를 보고 이러는 것인지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전등을 꺼도, 가려도 멍군이는 같은 장소에서 짖었다. 아무것도 없는 특정 장소만을 바라보며 짖는 행동에 ‘귀신을 본다’는 추측으로까지 이어졌다.

멍군이 견주는 “아무것도 없는데 같은 곳을 보며 짖으니 손님들이 저기 ‘귀신 있나 봐’ 이런 이야기도 한다”고 말했다.

멍군이의 이상 행동을 살펴본 전문가는 비문증을 예로 들었다. 비문증은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물체가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 전문가는 “안구구조를 보면 강아지한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안구 검사에선 깨끗하게 나왔다. 그 영상을 보고 검사했을 때 안구에 뭔가 있지 않겠나 했는데 의외의 결과였다”고 말해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멍군이는 벌써 1년 넘게 이상 행동을 지속했다. 동물행동분석 전문가는 멍군이가 무언가를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예전에 파리나 이런 게 있었나고 물었고, 견주는 유독 멍군이 벌레에 예민하다며 예전에 파리를 잡으려고 열심히 쫓아다녔다다고 했다. 전문가는 “파리가 날아다니다 이 전구에 들어간 것”이라며 그 기억에 집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등 근처에 벌레가 이미 사라지고 없음에도 집착하고 있다는 것. 이에 멍군이의 집착을 해소시킬 솔루션이 준비됐다. 전등에서 모형 거미가 내려왔고, 멍군이는 있을 거라고 믿었던 실체를 마주하게 됐다.

이어 전문가는 한 가지에 꽂히면 집요하게 집착하는 멍군이가 새로운 대상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해결책은 종소리. 종을 울릴 때마다 간식으로 보상을 해줬고, 이 행동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날파리의 존재를 잊게 될 거라고 했다. 이후 찾아간 멍군이는 허공에 집착하는 대신 종을 치며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있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