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은 떠나는 자신을 붙잡기 위해 달려오는 박신혜의 마음을 헤아리게 된 것일까.

16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에서는 유진우(현빈)가 갑작스럽게 그라나다를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진우는 병원에서 나와 별장으로 옮긴 뒤 수면제를 투여받으며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시간이 흐른 후, 잠에서 깨어난 유진우 눈 앞에는 정희주(박신혜)가 쇼파에서 웅크린 채 쪽잠을 자고 있었다.

정희주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밖으로 나온 유진우는 수영을 즐기고 있는 정민주(이레)와 마주쳤다. 정민주는 깨어난 유진우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정민주는 유진우의 안부를 물으며 그동안 유진우가 정희주를 옆에 두고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유진우는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곁에서 잠도 편하게 못 자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을 정희주를 떠올리며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들었다.

마침 그날은 정희주의 생일이었다. 더 이상 수면제 복용을 하지 않게 된 유진우는 혼자 있어도 괜찮으니 정희주에게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즐기라고 했다. 정희주는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유진우는 거듭 괜찮다고 강조했다.



유진우를 혼자 두고 간 정희주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살피고, 서정훈(민진웅)에게도 연락해 필요한 것이 없는지 확인했다.

그 시각, 서정훈은 유진우의 지시를 받고 기차역으로 가고 있었다. 유진우가 갑작스럽게 그라나다를 떠나자고 한 것. 서정훈은 정희주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다급해진 정희주는 곧장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유진우가 탄 기차는 출발한 상태였다. 유진우는 달려오는 정희주를 발견했다. 정희주는 갑작스러운 유진우와의 이별에 오열하며 주저 앉았다. 유진우 역시 그런 정희주를 두고 떠나기에 마음이 불편했지만 "누군가의 마음을 헤아릴 겨를조차 없었다"는 독백으로 그의 복잡하고 불안한 마음을 대변했다. 동시에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정희주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는 애틋함이 묻어나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