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코미디언 김영희(36)가 가족의 '빚투' 의혹과 이어진 거짓 해명 의혹에 입을 열었다.

김영희는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이 너무 많다"라고 밝혔다. 인연을 끊은 아버지의 빚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신인 때부터 아버지의 빚 때문에 협박을 받았다"고 했다.

김영희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30만원씩 60개월 동안 빚을 갚았지만, 6600만원 중 4800만원의 빚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는 "어머니가 아버지와 의절하면서 돈을 모두 아버지가 갚기로 약속한 상황이었다. 이후에 아버지 파산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법적 책정 금액을 아버지가 갚고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한 후 "자식된 도리로서 아버지의 남은 빚을 변제할 의향이 있다. 나와 어머니가 '악질모녀'라는 오해가 너무 괴롭고 슬프다"고 주장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영희 부모의 빚투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은 "1996년 어머니가 고향 친구인 개그우먼 김모씨 어머니 권모씨와 남편에게 6600만 원을 빌려줬다. 차용증도 받았고, 공증 또한 받았다. 하지만 다년간 연락을 취했으나 소재조차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또 글쓴이는 "연예인 빚투 관련 말이 나오자 권씨가 어머니에게 연락해왔다. '돈을 주겠다. 그런데 너네 애들 그렇게 글 쓰고 댓글 달고 온라인으로 연락하면 딸 소속사에서 가만있지 않는다. 고소할 것이니 앞으로 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엄마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10만원이다. 그냥 입막음용으로 주는 건지, 차 기름 한 번 넣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영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빚투 뭔가요?'라는 댓글들이 등장했다. 이에 김영희는 "진짜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답했지만 채무 자체는 사실이었다.

김영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SNS 계정을 통해 '빚투' 의혹을 물어 온 누리꾼의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돈을 빌렸다는 것을 몰랐다는 게 아니다. 돈을 빌리고 무책임하게 도망가거나 한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악질모녀'가 아니라는 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진 후 김영희의 어머니는 인터뷰를 통해 채무 관계를 인정했다. 그는 "채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남편 채무"라며 "남편과 20년 넘게 별거를 이어오던 중 지난해 이혼했다"라며 "(올해) 10월3일 친구에게 연락해 일부를 갚았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글을 쓴 누리꾼은 "10만원이 입금된 날은 12월3일이다. 10월이 아니다"라며 권씨의 해명을 즉각 반박했다. 관련해 소속사 A9엔터테인먼트는 "김영희의 부친이 사용한 돈"이라며 "김영희는 채무 관계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