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방송팀] 매주 수 십 편의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한다. 그 중에서도 한 주 동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장면들은 무엇일까. 지난 한 주간 방송된 지상파 KBS MBC SBS와 케이블TV tvN, 종합편성채널 JTBC 다섯 방송사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선강탈'의 순간을 모아봤다.

◆ KBS2 '해피투게더4' : 이동건, 조윤희 위한 특급 외조

1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4'(이하 '해피투게더4')는 MC 유재석 전현무 조세호, 스페셜 MC 차은우 진행 아래 새 MC 조윤희와 게스트 이동건 최원영 오의식이 출연했다.

조윤희는 MC로서 첫 녹화에 나섰다. 이에 이동건 최원영 오의식이 축하사절단으로 '해피투게더4'를 찾았다. 조윤희는 자신이 MC 자리를 수락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을 이동건이 제공했다며 이 자리가 외조를 통해 만들어졌음을 언급했다. 출산 이후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던 조윤희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MC 일을 하도록 설득한 것이 이동건이었다는 것이다.

스튜디오에서도 이동건은 조윤희의 토크를 지원사격하며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결혼기념일을 잊은 에피소드를 타 방송에서 공개해 과거 악플을 한 트럭 받게 한 '족발남 사건'을 다시금 언급하면서도 예능 토크에 최선을 다했다. 2년여 전, 서로 사귀기 전 함께 출연했던 '해피투게더4'에서 서로를 어색해 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 눈길을 끌었다.

◆ MBC '라디오스타' : 장윤주가 끌고 김원중이 밀고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MC 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차태현 진행 아래 모델 장윤주 김원중, 가수 홍진영, 래퍼 딘딘이 출연해 '흥으로 흥했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장윤주는 김원중과 곽지영이 부부로 결혼하게 된 상황을 재차 축하하며 "두 사람이 우리 업계에서 톱 모델이다"라며 두 사람의 혼사가 다들 대단하게 생각하는 경사였음을 밝혔다.

김원중의 선배 챙기기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선배 장윤주와 아내 곽지영 중 누가 더 위상이 높냐는 질문에 대해 "그래도 장윤주 선배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장윤주를 높였다.

◆ SBS '미운 우리 새끼' : 박주미, 신동엽에 상처받았던 사연

1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주미는 MC 신동엽 때문에 상처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과거에 대해 언급하기 전,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데 작은 거에 상처도 잘 받고 내성적이었다. 농담 딱 한 마디 하고 갔는데 그게 그랬던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주미는 "'좋은 친구들' 무대에서 찍었던 것 같다. 점심시간이라 차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부종이 심한 편이라 아빠 다리를 한 채 위에 올리고 있었는데 차 밖에서 신동엽과 일행 분들이 지나가면서 '여자가 다리를 이렇게 벌리고 있냐'고 뭐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신동엽은 "나랑 헷갈렸구나. 박수홍 아니면 남희석이다. 나는 '좋은 친구들' 한 적이 없다. 남희석한테 영상편지 보내라"고 했다. 하지만 박주미의 말은 사실로 밝혀졌다. 1995년 9월 'TV전파 왕국'에 신동엽과 박주미가 함께 출연한 적 있던 것. 신동엽은 "그때 윤정수도 출연하지 않았나"고 머쓱해하며 "아우 우리 제작진 참. 이렇게 제작진하고 서서히 멀어지는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tvN '둥지탈출3' : 박연수, 트라우마 된 댓글 "예민해졌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송지아, 송지욱 남매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연수의 아들 송지욱은 누나인 송지아의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태블릿PC를 뺏어서 달아났다. 장난기가 발동한 송지욱은 "댓글 달아주겠다"며 태블릿PC를 만졌다. 그 순간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박연수가 "댓글 단다는 말을 어디서 배워서 하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다. 송지욱이 "'안녕하세요'라고 쓸 것"이라고 답했지만, 이미 박연수는 화가 단단히 나있었다.

박연수는 댓글에 예민한 태도를 보였다. 그가 방송 활동을 하면서 많은 악성 댓글로 힘들었기에 우려가 먼저 앞섰던 것. 스튜디오에 있던 박연수는 "저는 댓글 단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고, 용납이 되지 않았다. 댓글이라는 단어 자체에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 JTBC '아는 형님' : 거미 "조정석, 내게 빠지면 벗어날 수 없高 입학생"

15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가수 김범수와 거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거미는 첫 등장을 하자마자 "나에게 빠지면 벗어날 수 없高에서 온 거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자 '아는 형님' 멤버들은 갑자기 사랑과 관련된 노래를 불렀다. 지난 10월 배우 조정석과 부부가 된 거미를 축하한 것이었다.

거미는 멤버들의 축하에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오늘은 철저하게 그 분을 배제하고 거미 이야기만 해야 한다. 그것이 예능의 정석"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거미는 "그럼 내가 한 마디만 하고 정리하겠다. 그 분이 스스로 '한 번 빠지면 벗어날 수 없高의 첫 번째 입학생이자 졸업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했다"며 조정석과의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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