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SBS가 방송스태프노조가 제기한 '황후의 품격' 장시간 촬영 폭로를 해명했다.

SBS 관계자는 17일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장시간 촬영 폭로와 관련해 티브이데일리에 "29시간 30분이 아닌 21시간 38분의 근로 시간이 있었고, 이동 시간과 충분한 휴게 시간이 주어졌다.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희망연대노조 방송 스태프 지부(이하 방송 스태프 노조) 측은 18일 서울 고용노동청 앞에서 '황후의 품격'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후의 품격' 제작진이 29시간 30분 연속 촬영을 이어가는 등 강행군을 소화하는 와중에 방송사에서 가이드라인 제작 TF 등에 참여하지 않고 개선 여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SBS 관계자는 "'황후의 품격' 29시간 30분 촬영으로 알려진 10월 1일 정읍, 영광 촬영의 경우 서울 여의도에서 새벽 6시 20분에 출발해 지방에서 익일 새벽 5시 59분에 촬영이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기에는 지방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충분한 휴게 시간이 포함됐고, 총 21시간 38분의 근로시간이 됐다. 1인당 4만 원으로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됐고, 다음날은 촬영 없이 휴식 시간을 갖는 휴차로 지정됐다"며 "참고로 과거에는 프리랜서의 경우 별도의 출장비는 없는 숙박만 제공했으나, 올 7월 '68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SBS만 출장의 경우 숙박 외 별도 출장비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근로 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작품을 선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태황태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근 시청률 14%를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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