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왕진진 변호인이 선처를 호소했다.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왕진진의 9차 공판이 진행됐다.

왕진진은 지난해 문 모 교수에게 10억 원 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 원을 챙긴 혐의와 A씨 소유의 외제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외제차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병합 재판을 받고 있다.

왕진진은 이날 열린 9차 공판에서도 앞선 재판과 마찬가지로 사기나 횡령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증인 B씨의 신문이 이뤄졌다. 그는 “피고인(왕진진)에게 화병을 담보로 천만 원을 빌려줬다”며 “피고인으로부터 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피해액에 대한 변제만 받는다면 피고인에 대한 형사 처벌을 원치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증인은 ”피고인 나이도 어리고, 동정심도 들고 염려스럽기도 하다“고 답하면서도 ”저 아닌 또 다른 피해가 없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검찰 측은 왕진진에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에 왕진진의 변호인은 ”사건의 총액이 1억 4, 5천 정도다. 대부분은 문 모 교수와 관련한 액수고, 나머지 사건은 피고인이 추후 피해 변제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평범한 소시민이다. 낸시랭이라는 처를 만나 공인 아닌 공인이 되어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다. 낸시랭과도 이혼 상태에 있고 피고인도 제3의 피해자가 아닌가 싶다“라며 ”횡령이 유죄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온라인 속 피고인의 이미지 말고 기록만 보고 관대한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후 왕진진은 ”제가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질 거다. 다만 과장되고 왜곡된 부분들,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사건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많은 언론에서 관심 받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들다. 사회에서 안 좋은 시각으로 인식되면서 제가 제대로 삶을 영위하기 힘들만큼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사회 활동에 있어 남에게 도움은 못 주더라도 피해는 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진진의 최종 선고 공판은 1월 3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