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둥지탈출3'

18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박종진 가족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박종진은 엉망진창이 된 부엌을 정리하며 "엄마가 없는 동안에 우리가 잘 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투덜댔다. 아내가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 사이 집이 상당히 어지러져 있었기 때문. 박종진은 딸들에게도 방 청소를 하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 사이 두 딸들을 위해 요리를 하겠다고 마음 먹은 박종진은 "아빠가 할 줄 아는 건 떡만둣국"이라며 당차게 부엌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셋째 박진 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떡과 만두를 싫어한다. 떡만둣국은 얼마나 싫어하겠냐. 그리고 전 아빠가 요리하는 걸 본 적이 없으니까 걱정이 되더라"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우렁찬 잔소리와는 달리 박종진의 행동은 서툴렀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막내딸 박민 양에게 부탁하기도 했고, 잡곡밥을 짓지 못해 셋째 박진 양에게 밥솥을 맡기기도 했다. 특히 박종진이 서툰 솜씨로 만든 떡만둣국은 자녀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면서 막내딸 박민 양과 목소리를 높이며 다퉜던 박종진은 청소를 두고도 셋째 박진 양과 맞붙었다. 박종진은 박진 양의 방에 들어와 책상이 지저분하다고 지적했고, 청소를 하라며 잔소리를 했다.

화가 난 박진 양은 "나는 안 버리려고 하는데, 아빠가 버리라고 하는 거다. 나 그냥 안 할 거다. 이건 버리면 안 된다"며 투덜댔다. 박종진은 "투덜거리지 말고 딱 앉아서 정리해라. 책상 자체가 공부의 기본이 안 돼있다. 왜 아빠 말을 안 듣냐"며 다그쳤다. 결국 박진 양은 "왜 이렇게 가면 갈수록 화를 내냐"면서도 아빠의 말을 들었다. 박진 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가 간섭을 심하게 하고 화를 많이 낸다. 안 그래도 답답하니까 아빠한테 화를 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다가도 금세 분위기가 풀린 박종진의 가족들은 똘똘 뭉쳐 박진 양의 과학연극 대회 응원에 나섰다. 박종진과 아내, 박민 양은 대회가 열린 대전까지 찾아가 박진 양을 응원했다.

자녀들의 행사에 가본 적이 거의 없다는 박종진은 딸의 연극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특히 박종진은 대회가 끝난 뒤 무대 위에서 딸과 사진을 찍으며 그 순간을 즐겼고, 우수상을 거머쥔 딸에게 "고생 너무 많이 했다"며 다독였다.

[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