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장영자 사기 사건이 화제인 가운데, 그의 사위였던 배우 고(故) 김주승이 재조명받고 있다.

김주승은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로 발탁되며 드라마 '아버지와 아들'로 데뷔했다. 그는 1985년 드라마 '첫사랑'에서 배우 황신혜의 상대 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1990년 당시 사채시장의 '큰손'으로 통하던 장영자의 장녀와 결혼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후 사업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김주승은 1984년 장영자 부도 사건에 휩쓸려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어 췌장암으로 투병하며 시련을 겪었다.

그는 2002년 MBC 드라마 '리멤버'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복귀했다. 이듬해에는 제18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으로도 선임됐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장 당시 김주승은 "자리를 이용해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며 임기 중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또한 퇴임 후 연기, 드라마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2007년 이혼하며 장영자와의 인연을 끊었다. 하지만 지병인 신장암이 췌장암으로 전이되며 그해 7월 세상을 떠났다.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김주승 장모였던 장영자가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에게 세 차례에 걸쳐 6억2000만 원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영자는 4번째로 구속, 29년 수감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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