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하나뿐인 내편' 유이가 사기당한 임예진 때문에 곤란해졌다.

22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57, 58회에서는 소양자(임예진)가 3억원의 돈을 사기당했다.

이날 소양자는 김도란(유이)의 결혼을 빌미로 왕대륙(이장우)의 집에서 받아낸 돈 3억원을 사기당해 드러누웠다. 소양자는 김미란(나혜미)에게 "우리 어떡하냐. 딸 팔아먹은 나쁜 엄마라는 욕 먹으면서 받은 돈인데 어떡하냐. 나 죽여줘라"며 오열했다.

쓰러진 김미란은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실려갔다. 밤중에 급하게 응급실에 간 김도란은 소양자의 사연을 듣고 정색했다. 김도란은 "나 엄마랑 인연 끊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나한테 연락하지 마라. 나 다시는 엄마 안 보고 싶다"고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김도란은 걱정하는 왕대륙에게도 "앞으로 본부장님도 엄마 일 모른 척해라. 아빠 집, 아빠 가게 다 사기당하고 그 돈까지도 사기당한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엄마 보고싶지도 않다. 엄마도, 친정도 없다고 생각하고 살 거다. 앞으로 본부장님 절대 엄마가 연락와도 만나지 마라"고 당부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은영(차화연)은 "김비서 키워준 값 내놓으라고 뜯어갔던 돈을 사기당했다는 거냐. 그리고 쓰러졌다고 쇼하고 있는 것"이라며 "진드기 거머리가 따로 없다"고 분노했다. 우연히 오은영의 말을 엿듣게 된 김도란은 마음 아파했다. 김도란은 자신을 걱정하는 왕대륙에게 "내가 더 미안하다. 친정 문제로 아버지, 어머니께 걱정 끼친 거다. 엄마 때문에 복잡한 일 만들고 싶지 않다. 비슷한 일 생기면 본부장님도 모른 척 해달라"고 말했다.


소양자는 김도란의 집까지 찾아가 돈을 달라고 애원했다. 소양자는 화내는 김도란에게 "너한테 신세만 지고, 피해만 입혀서 미안하다. 엄마 오늘 새벽에 퇴원했다. 내가 못 올 데 왔냐. 네가 내 전화를 안 받으니까 할 수 없이 왔다. 난 네가 회사 그만둔 지도 모르고 회사까지 다녀왔다"며 뻔뻔하게 굴었다. 김도란은 "난 엄마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고, 인연 끊고 싶으니까 찾아오지 마라"며 소양자를 밀어냈다.

소양자는 "너 애기 때부터 키워준 엄마다. 어떻게 엄마한테 이럴 수 있냐. 나 200만원만 달라. 부잣집 며느리로 살면서 200만원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 돈 주기 싫어서 이러는 모양인가 보다"며 달라붙었다. 그 순간 오은영이 나타나 소양자와 김도란의 모습을 봤다. 오은영은 "이게 다 무슨 소리냐.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돈을 뜯으러 왔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염치가 없냐"며 소양자를 무시했다.

마음이 약해진 김도란은 "나 가진 거 이거밖에 없다. 그러니까 다시는 여기 오지 마라"며 소양자의 주머니에 5만원짜리 몇 장을 넣어주고는 집 안으로 뛰쳐들어갔다. 오은영은 김도란에게 "너 네 엄마 따라가지 그랬냐. 난 너 이혼하고 나가도 아쉬울 게 없다"고 소리쳤다.

이런 상황을 정리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강수일(최수종)이었다. 소양자 때문에 김도란이 곤란해졌다는 걸 알게 된 강수일은 김도란에게 "너 키워준 아빠 동철이에게 이 정도 돈도 못 주냐. 이거 동철이 와이프에게 주는 돈"이라며 자신이 모아놓은 돈을 건넸다.

강수일에게 받은 돈을 소양자에게 건넨 유이는 "이게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해라"며 "잘 살아라. 나 가겠다"고 차갑게 말한 뒤 돌아섰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