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스카이캐슬’(SKY캐슬) 염정아의 과거와 정체를 캐슬 입주민들이 알게 됐다.

2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 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는 이수임(이태란)이 박영재(송건희)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캐슬 사람들이 반대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민총회에서 진진희(오나라)는 입주민 99%가 반대 서명한 자료를 내밀었다. 이에 이수임은 “전 15년 전 데뷔작을 쓰고 후속작 조차 쓰지 못한 작가다. 유명 작가도 아닌 제 글에 왜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냐”고 했다.

노승혜(윤세아)는 “기사화 시킨다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막아야하냐”고 이수임을 두둔했고, 주민총회 진행을 맡았던 차민혁(김병철)은 그런 아내의 행동을 못마땅해 하며 고개를 저었다.

이수임은 “뭐가 두려워 이렇게 집단 행동까지 하시는 거냐. 자식 명문대 보내려고 수십억 들이는 게 밝혀지는 게 두려운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한서진(염정아)은 “성가신 거다. 없는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도 배려해줘야지”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할수록 대화가 격해졌다. 결국 이수임은 “없는 사람 심정 누구보다 잘 알잖아”라며 폭발했다. 그는 “없는 사람들 편인 양 날 공격하는 이유가 뭐냐. 네 자식 대학 보낼 코디라 숨기고 싶은 이기적 모성 알겠는데 없는 사람들 위하는 척 포장까지 하냐”며 “등록금 없어 힘들어하던 시절 잊었냐. 선지 팔던...”이라고 말하다 입을 다물었다.

이에 진진희를 비롯한 캐슬 사람들은 웅성대며 한서진을 바라봤다. 캐슬에서 한서진은 아버지가 시드니 모기지 뱅크 은행장이며 자신도 시드니에서 대학을 나왔다고 이야기 해왔던 바. 한서진은 자신의 과거를 아는 동창 이수임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시장에서 선지를 파는 주정뱅이였다는 사실을 함구해 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수임의 입을 통해 모두가 한서진의 과거를 알게 됐다. 한서진은 “그래. 나 선지 팔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내 아버지가 도축장 옆에서 부산물 가게를 하셨으니까. 차라리 곽미향이라고 부르지 그랬니”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한서진은 “네가 우주(찬희) 새 엄마인 게 흠이 아니듯이 내가 개명하고 과거를 지운 게 무슨 죄라고 영재 문제로 모인 이 공적인 자리에서 그걸 발설해? 이 자린 나 때문에 모인 게 아니라 너 때문에 모인 거다”라며 “명주(김정난) 언니 땅에 묻고 돌아온 날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직 너만이 그 불행 때문에 로또 맞아 캐슬에 들어온 주제에 명주언니를 심심풀이 땅콩 삼겠다고”라고 분노했다.

차민혁이 중재에 나섰다. 차민혁은 “사흘의 말미를 주겠다. 그 안에 확답 달라”며 주민 총회를 마쳤고, 강준상(정준호)은 먼저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한서진도 이내 웅성 거리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자리를 떴다.

이후 이수임은 한서진을 만나 “흥분해도 그러면 안됐는데 내가 경솔했다. 정말 미안하다”며 과거를 발설한 것을 사과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