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선다방' 최성윤 PD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커플들의 촬영 과정을 회상했다.

최성윤 PD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예능프로그램 '선다방-가을 겨울 편(이하 '선다방')' 종영 인터뷰에서 '선다방'으로 커플이 된 출연진에 대해 언급했다.

'선다방'은 일반인들의 맞선 전문 카페를 콘셉트로 한 예능프로그램이다. 특히 마지막 촬영에서는 방송작가 남자, IT 여자가 커플이 돼서 등장했고, 텍사스 남자, 건축 디자이너 여자는 결혼 소식까지 알리며 '선다방'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방송에서 언급된 두 사람 이외에도 SNS 등을 통해 '선다방'으로 맺어진 커플들이 간혹 보이고 있다. 최성윤 PD는 이에 대해 "'선다방'이 참 운이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라고 회상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최성윤 PD는 텍사스 남자, 건축 디자이너 여자 커플을 떠올리며 "결혼까지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지인 중 한 분이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3달 한국에 들어와서 살더니 바로 결혼해서 갔다. 외국에 살아 더 외롭나 보다. 외국에 살아도 같은 한국 사람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 그런 분들이 더 간절하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추측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텍사스를 비롯해 일본 등 멀리서 온 출연진이 많았던 상황. 그는 해당 출연진이 직접 지원한 것이라 밝히며 "'이 기회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신 것 같았다. 일부러 해외에 모신 게 아니라 그분들이 간절하니까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이런 것들을 양보할 수도 있다'고 먼저 말해주기도 했다. 멀리서 채팅도 하고 영상도 확인한 뒤에, 한국에서 이들을 만나고 맞선을 보게 됐다"며 철저한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 작가, IT 커플과는 놀라운 인연이 있었음을 밝혔다. 실제로 최성윤 PD가 친한 작가와 절친한 다른 프로그램 작가였던 것. 그러나 이는 친분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방송에 출연한 작가가 직접 '선다방'에 지원하고 선정된 것. 최성윤 PD는 그의 출연에 대해 "방송에 출연하고도, 촬영이 끝나고도 연락을 먼저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편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선다방을 통해 또 하나의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바로 '선다방'의 PD 중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 그는 "편집을 하라고 했더니 연애를 했더라"라며 씁쓸하면서도 기분 좋은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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