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최진혁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칠전팔기, 어떤 굴욕에도 굴하지 않던 황후가 또 한 번 각성했다.

2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21, 22회에서는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황후 오써니(장나라)가 태황태후(박원숙)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오써니는 태황태후 살인 용의자로 몰려 이혼당하고 쫓겨났던 과거를 뒤로 하고 재기를 꿈꿨다. 그는 어떻게든 황실 안에 남아 태황태후 살인 사건의 진실은 물론 소현 황후(신고은) 사망 사건의 진실까지 파헤치려 했다.

이를 위해 오써니는 황제 이혁(신성록)에게 다가가 계약 결혼을 제안했다. 오써니와 이혼한 뒤 혼외자 아리(오아린)의 정체가 탄로 났던 터. 오써니는 "지금 폐하가 이미지를 회복하려면 제가 필요할 거다"고 운을 뗐다.

오써니는 "저랑 같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들도 폐하를 용서할 거다. 당사자인 내가 괜찮다는데 누가 폐하를 욕하겠나"라며 이혁을 위해 황실에 남겠다는 의사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그동안 너무 오지랖을 떨었다. 황실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이제 완전히 파악했다. 명예회복을 원한다. 할마마마를 죽였다는 누명이라도 벗고 나가야 저도 사람 취급받을 수 있을 거다. 그냥 황후로 다시 취직시켜줬다 생각해 달라. 계약결혼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제가 필요 없어지면 언제든 버려도 된다"며 계약결혼까지 제안했다.



확 달라진 오써니의 태도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어떤 지원도 없이 홀로 전각을 청소까지 하며 황궁에서 버텼다. 심지어 공식 행사 외엔 경제적 지원도 없어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오써니는 천우빈(최진혁)이 나왕식(태항호)이라는 것까지 알게 됐다. 빈센트 리 사인회에서 황실 가족이 퇴장하던 길, 민유라(이엘리야)의 사주를 받은 괴한이 오써니를 습격했으나 천우빈이 그를 감싸고 대신 부상을 입은 것.

오써니는 자신 대신 머리에 벽돌을 맞고 쓰러진 천우빈을 보며 손등을 깨물린 동작까지 포착했다. 이에 천우빈이 앞서 자신을 도와준 경호원임을 알았고, 변 선생(김명수)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하며 천우빈이 자신의 결혼으로 엄마의 사망이 묻힌 피해자 나왕식이라는 것까지 알게 됐다.

방송 말미, 오써니는 검사 결과 머리에 총알이 박힌 게 드러날 위기에 처한 천우빈을 위해 직접 의사(손창민)까지 대동하고 검사실에 나타났다. 민유라가 천우빈이 먹는 약이 강력한 진통제라는 것을 알아낸 가운데 오써니가 천우빈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긴장감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