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남녀공학 출신 차주혁이 출소한 지 2주도 안 돼 또 다시 법정에 섰다. 이번엔 퇴거불응 및 모욕죄, 마약 투약 등 세 가지 혐의다.

지난 25일 새벽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소란을 피운 차주혁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퇴거불응으로 현행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차주혁이 경찰에게 심한 욕설을 해 모욕죄 혐의가 추가됐다.

더 큰 문제는 마약 투약 혐의였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차주혁에게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받아 시약 검사를 실시했고, 양성 결과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혁은 지난 2017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바 있다. 지난 14일 형기가 종료돼 출소한 차주혁이 12일 만에 동종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며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27일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차주혁이 퇴거불응 및 모욕죄, 마약 투약 등 세 가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발부 여부는 내일(28일) 중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주혁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법원을 찾았다.

형기만료 직후 또 다시 범죄를 저질렀을뿐만 아니라, 세 가지 혐의를 동시에 받고 있어 차주혁은 가중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오현의 정세윤 변호사는 "누범기간(형집행종료시로부터 3년 이내)에 해당하므로 가중 처벌 요소가 있다"며 "모욕죄, 퇴거불응죄 등도 함께 기소된다면 경합범이 성립돼 형이 가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차주혁의 연예계 복귀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연예 관계자들은 "복귀 하더라도 계속해서 관련 내용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며 "차주혁의 경우 업계를 떠난지 오래이기 때문에 다시 연예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마약 혐의로 기소될 당시에도 차주혁의 죄는 무거웠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에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 3명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기 때문. 이 혐의로 추가 기소돼 논란은 더욱 커졌다.

남녀공학으로 데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시점에도 성범죄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차주혁은 남녀공학을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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