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공무원이 희망 직업 1위가 된 현재, 대기업을 박차고 치킨 집을 차리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가 성공할 수 있을까. '최고의 치킨'은 치킨이라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친근한 소재로 청춘과 꿈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MBN 새 수목드라마 '최고의 치킨'(극본 박찬영 조아영·연출 이승훈)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서울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이승훈 PD를 비롯해 배우 박선호 김소혜 주우재 이승협 손민지 전성환 유문치가 함께했다.

'최고의 치킨'은 치킨집 운영이 꿈인 대기업 사원과 할아버지에게서 이어받은 목욕탕에 은둔하는 웹툰 작가 지망생의 성장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이승훈 PD는 "모든 사람들이 청춘이라는 걸 겪는다. 치킨도 쉽게 먹을 수 있다. 둘의 공통점은 흔하다는 것이다. 그것을 겪는 시간을 그냥 흘러 보내느냐, 무엇을 느끼느냐의 차이다.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꿈과 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 PD는 "과연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생각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선호 직업 1위가 공무원이지만, 과연 부모님이, 남이 바라는 삶이 좋을까? 내가 좋아하는 길 한 번 정도는 직접 겪어보는 게 인생 살아가는데 최고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만들게 됐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배우 군단 중 단연 눈에 띈 인물은 김소혜다. 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해 현재 배우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소혜는 할아버지의 목욕탕을 돌려받기 위해 위장취업을 한 서보아 역을 맡아 연기할 예정이다.

주연을 맡아 드라마를 끌어가게 된 김소혜는 "3개월 동안 큰 역할을 맡으면서 책임감, 부담감을 느꼈다. 떨치려고 하기 보다 내가 가져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매진하려고 했다. 그래서 더 많이 배우고 느꼈다"며 "'최고의 치킨'이라는 기회를 얻어서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기둥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선호는 치킨 왕을 꿈꾸는 사업가 박최고 역을 맡았다. 그는 최고의 치킨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 박차고 나온 대범한 인물이다. 실제 치킨집 사장 연기를 위 그는 "직접 염지 된 닭을 튀겨봤다"며 "보통 9호 닭을 많이 쓴다. 11호 닭을 쓸 때도 있다"고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을 뽐냈다. 또 주우재는 촉망받는 요리계의 아이돌이었으나 사고로 인해 손을 다쳐 요리를 포기하게 된 뒤 노숙자를 자처한 앤드류 강을 연기할 예정이다.

이들은 제작발표회에서도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김소혜는 "선배님들 너무 잘해주셔서 많이 배웠다"고 다른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눈높이를 맞춰줘서 분위기 메이커를 많이 해줬다"는 박선호에게 주우재는 "내가 제일 연장자지만 다들 나를 어렵게 생각하거나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즐거운 촬영 현장을 고백했다.

끝으로 이들 또한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꿈에 대해 도전하기를 바랐다. 김소혜는 "공통적으로 생각해보면 도전이 가장 큰 키워드인 것 같다. 꿈 이루지 못할 수도 있고, 이룰 수도 있고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선호 또한 "누구나 즐겨먹는 음식이다. 이 드라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웃고, 힐링이 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최고의 치킨'은 2일 밤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 방송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