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송혜교가 드라마 ‘남자친구’ 속 차수현으로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는 한 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차수현(송혜교)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박보검)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설레는 감성 멜로를 담고 있다.

배우 송혜교와 박보검의 조합으로 방송 시작 전부터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은 1회부터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2회는 10.3%를 기록해 tvN 드라마 역대 최단기 시청률 10%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남자친구’는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드라마 화제성 지수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연말시즌 ‘남자친구’의 휴방이 이틀 연속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배우들의 열연이 크게 자리했다. 그 중에서도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 역을 맡은 송혜교는 변화무쌍한 매력을 드러내며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남자친구’는 송혜교의 약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송중기와 결혼 후 첫 작품이다. 특히나 그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에서 열연하며 ‘멜로퀸’ 수식어를 지켜온 만큼, 오랜만의 복귀작이자 감성 멜로를 그리는 ‘남자친구’ 속 송혜교에 높은 관심과 기대가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부담감이 뒤따를 법한데도 송혜교는 1회부터 기대 이상의 흡인력을 보여주며 높은 기대치에 부응했다. 그는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성안에 갇힌 채 늘 타인의 시선 속에서 짜여진 인생을 살아온 차수현으로 분해 무미건조한 삶을 그려냈다. 원치 않았던 결혼, 이혼 후에도 시어머니 생일 파티에 불려 가야 하는 차수현의 감정 없고 차가운 면모부터 위자료로 받은 호텔을 업계 1위로 키워낸 능력 있는 사업가의 면모까지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는 김진혁(박보검) 앞에서는 완전히 달라졌다. 김진혁 앞 차수현은 자신의 감정에 좀 더 솔직해지려 노력했다. 차수현은 김진혁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문자 하나에도 미소를 숨기지 못하고, 그에게 어울릴 넥타이를 선물하는 등 소소한 일상을 보내며 행복해했다. 송혜교는 전 남편, 시댁 식구들과 있을 때의 차수현과 설렘으로 가득 찬 차수현의 모습을 유연하게 넘나들며 그의 감정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송혜교는 매회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키는 연기로 극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그는 캐릭터에 감정선을 차곡차곡 입혀가면서 설득력과 몰입도를 높이기도. 섬세한 연기로 또 한 번 ‘멜로퀸’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송혜교가 남은 7회동안 보여줄 활약에도 관심이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