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 청파동 크로켓 집 사장이 건물주 논란을 해명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청파동 하숙 골목 편에 출연하는 크로켓 집 사장 김 씨는 3일 매장 공식 SNS를 통해 'SBS 하우스 인터뷰 내용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김 씨는 먼저 "저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하고 전혀 상관 없는 사람"이라며 식당에 대해 "본인과 사촌누나(청파동 건물주 아님)가 공동사업자로 등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업 이유에 대해 창업자금이 부족했던 점을 밝혔다.

또한 현재 매장이 있는 건물주와 사촌누나가 단순한 지인 관계이며 "어렵게 모은 보증금을 떼이거나 쫓겨나지는 않겠구나 안심하고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저도 청파동 건물주의 임차인일 뿐"이라며 "사촌누나도 평범한 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시청자 분을 오해하게 만든 점 죄송하다.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백종원 대표님께 가르침 받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도움 주신 백종원 대표께 누가 되지 않을지 너무나도 걱정스러운 마음"이라며 "젊은 패기와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좋은 아침'의 코너 '하우스'에서는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의 한 주택이 소개됐다. 해당 건물주는 "1층은 수익 창출을 위해 상가로 임대하고 있다. 현재는 사촌 동생이 임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건물주의 사촌동생이 '골목식당'에 출연 중인 청파동 크로켓 집 사장 김 씨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골목식당'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좋은 아침' 방송은 사실과 다르다. '골목식당' 청파동 크로켓 집 사장과 해당 건물주는 사촌 관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다음은 '골목식당' 청파동 크로켓 집 사장이 밝힌 'SBS 하우스 인터뷰 내용에 대한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우선 본의 아니게 시청자 분들이 오해를 하게 만든 점 사과의 말씀부터 올리겠습니다.

저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현장에서 일하시는 아버지와 주부이신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 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군대 가기 전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고기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열심히 모은 돈 3000만 원과 사촌누나에게 빌린 돈을 합쳐 창업을 시작해 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취업하기도 어렵고 돈 벌기도 어려운 팍팍한 현실에 오직 패기와 열정 하나 갖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청파동 크로켓 집은 본인과 사촌누나(청파동 건물주 아님)가 공동사업자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창업자금이 부족해서 일부를 사촌 누나로부터 빌려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 청파동 건물에서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것도 누나의 지인이 집주인이었기 때문에 어렵게 모은 보증금을 떼이거나 쫓겨나지는 않겠구나 안심하고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촌누나는 해당 청파동 건물 건물주와 친분이 있어 현재 건물의 상층부를 건물주와 함께 셰어하우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도 청파동 건물주의 임차인일 뿐이고 누나도 청파동 건물주와 셰어하우스 동업인일 뿐입니다. 사촌 누나도 평범한 주부일 뿐입니다.

SBS '하우스' 측에서 청파동 셰어하우스를 촬영한 것은 지난해 11월 16일이었습니다. '골목식당' 섭외는 1주 뒤에 우연히 처음 작가님이 찾아왔습니다. SBS '하우스' 촬영은 본인과 상관없이 청파동 건물주와 협의해서 진행된 부분이었으며, 제작진의 촬영 취지가 작은 협소 주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례에 대해서 촬영하는 부분이었고, 건물주와 사촌누나와의 친분관계로 현재 청파동 건물 셰어하우스를 같이 운영하고 있다 보니 수익형 상가 운영에 대해 함께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나는 방송에 나오거나 언급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에 누나를 촬영할 수 없었고, 방송 편의상 건물주의 사촌동생으로 잠깐 인터뷰에 응하는 걸로 촬영했습니다. '건물주 지인의 사촌동생'이라는 설명이 복잡했으며, 그 당시에는 '골목식당'을 촬영할 거라 생각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하우스' 촬영하면서 단 몇 초라도 크로켓 집을 홍보하고자 편의상 건물주 동생으로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골목식당'을 촬영하면서 정신없었고 예전에 촬영된 부분은 방송에 나갈지 어떨지도 모르고 또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사실 오늘(3일) 아침에 방송 나간 것도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시청자 분들이 오해하게 만드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저는 청파동 건물주와 전혀 무관하며 월세를 내는 임차인일 뿐입니다. 다시 한번 시청자 분들 오해하게 만든 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며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백종원 대표님께 가르침을 받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도움을 주신 백종원 대표님께도 누가 되지 않을지 너무나도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많은 관심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젊은 패기와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