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마당을 나온 암닭’의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가슴 따뜻한 ‘언더독’으로 돌아왔다.

영화 ‘언더독’(감독 오성윤 이춘백)의 언론 시사회가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언론사시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도경수, 박소담, 이준혁을 비롯해 오성윤 감독, 이춘백 감독이 참석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언더독’은 유기견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애니메이션이다. 유기견들은 길거리를 떠돌고 개 사냥꾼의 표적이 되거나 혹은 로드킬을 당하기도 한다. 오성윤 감독은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개봉을 한 뒤 늦잠을 자다가 ‘TV 동물농장’을 봤는데 유기견이 철망에 갇혀 잇는 걸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기견을 보면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갇혀 있는 개들에게 각자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이후 유기견에 대해 알아 보니 10일 만에 입양이 되지 않으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언더독’은 먼저 더빙을 한 뒤 작화를 그리는 방식으로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다른 더빙 방식을 취했다. 이에 대해 오성윤 감독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이 성공하려면 어른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디즈니, 픽사에 버금가지는 못하더라도 연기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선 녹음을 했다”며 “시나리오만 가지고 캐릭터를 구축하고 자유롭게 연기를 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춘백 감독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성인과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래서 가족 애니메이션이다”며 “어른이 즐길 수 있고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언더독’은 2D를 배경으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그림체로 보는 이들을 마음 편안하게 한다. 이춘백 감독은 “2D가 주는 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듬어서 표현하고 싶다”며 “서양화가 외각 선이 딱 떨어지지만 동양화는 외각 선이 풀어져 배경과 물체가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 부드러운 스타일로 좀 더 그림의 맛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도경수를 비롯한 박소담, 이준혁은 ‘언더독’이 주는 따뜻함에 대해 언급했다. 도경수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박소담 역시도 “목소리 참여 이후 반려견을 보면 괜히 뭉클해진다”며 자신의 반려견이 가족과 함께 오래 살기를 바랐다.

영화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