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손승원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 조사 과정에서 후배 뮤지컬 배우 정휘가 운전한 것으로 거짓 진술한 일이 발각됐다.

7일 KBS 뉴스는 손승원이 음주운전 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승원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 동승자였던 정휘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손승원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승원이 운전석에서 내렸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CCTV 등으로 거짓 진술임이 밝혀졌다. 정휘도 "손승원이 이번에 걸리면 크게 처벌받으니 대신 운전했다고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손승원이 뮤지컬 선배라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손승원을 구속 상태에서 기소 의견으로, 정휘를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 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손승원은 지난달 26일 새벽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 씨네시티점 앞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부친 소유 벤츠 자동차를 몰던 중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그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206%였으며, 지난해 11월 18일 자로 면허 취소 상태였다. 또한 아무런 조치 없이 사고 장소에서 150m가량 도주하다 주위에 있던 택시와 시민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검거됐다.

정휘는 손승원의 무면허 음주 뺑소니 논란이 불거진 26일 저녁 개인 SNS를 통해 자신이 손승원의 사고 차량 동승자였다고 고백하며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는 사고 당시 손승원이 먼저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서 차량에 탑승한 상태였으며, 이후 손승원이 운전대를 잡아 말릴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 중앙 지방법원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손승원에 대해 "범죄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서울강남경찰서는 손승원을 구속 상태에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더불어 정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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