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라미 말렉이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글로벌 배우의 자격을 증명했다. 하루아침에 생겨난 행운만은 아니다. 배우의 중요한 자산인 비주얼과 분위기, 그의 캐릭터 해석력과 성실한 연기 열정이 그럴 법한 영예를 가져다줬다는 인상이다.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전 세계를 강타한 음악 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감독 브라이언 싱어)를 빼놓을 수 있을까. 영화는 전설적 록 밴드 퀸과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생전 이야기를 그려냈다.

현재 영화는 국내 관객 수 960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국내에서는 ‘보헤미안 랩소디’에 더불어 프레디 머큐리 역할을 맡은 라미 말렉을 향한 신드롬이 일어나기도 했다.

라미 말렉이 한국 팬들, 나아가 전세계 관객들의 예상에 화답하듯이 6일(현지시각) 진행된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여론의 호응도 남다르다. 속 시원하리만치 전 세계를 만족시키는 이변 없는 수상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인 것.

그도 그럴 것이 라미 말렉은 이집트계 미국인으로, 생전 퀸 보컬 프레디 머큐리와 생김새부터 몹시 비슷했다. 특히 턱선이 프레디 머큐리와 몹시 흡사하다는 것이 그의 프레디 머큐리 역 캐스팅 첫 번째 이유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라미 말렉의 이집트계 뿌리가 잔지바르와 인도에서 자라난 프레디 머큐리와 일견 유사점이 있다는 판단도 작용됐다.

라미 말렉은 지난 2005년 ‘워 앳 홈’으로 데뷔해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브레이킹 던’, ‘니드 포 스피드’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독특한 비주얼, 특히 진한 듯 일견 4차원처럼 보이는 눈매는 그의 연기 생활에 있어 다채로운 특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자산이다. 연기란 무릇 배우가 얼굴로 펼쳐나가는 예술이기도 하다. 배우로서 누구보다 탁월한 인상을 지닌 라미 말렉의 역할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라미 말렉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