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그대 이름은 장미’의 하연수가 10년 안에 자신의 그림을 내건 전시를 계획 중이라고 했다.

배우 하연수는 8일 서울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 배급 리틀빅픽처스)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극 중 20대 홍장미는 가수를 준비하다가 결국 일렬의 사건으로 인해서 가수의 꿈을 접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하연수는 가수의 꿈을 포기한 장미처럼 자신이 그림을 접었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미술 관련 중학교,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미친듯이 입시를 준비했다. 그림에 미쳐 있었다”며 “세상 물정 모르고 좁은 세상에서 그림만 그리다 보니 졸업을 하면 유명한 사람이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실을 보니까 돈을 벌기도 힘들었다. 결국 먹고 사는 게 급급하다 보니까 그림을 그만두게 됐다”며 “하지만 상실감은 없었다.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렸고 먹고 사는 게 급급해 오히려 후련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자신의 감정을 떠올렸다.

또한 “후회 같은 건 없지만 지금은 다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를 위해서 다시 시작을 했다”며 “창작의 고통이 있긴 하지만 하고 있으면 행복한 일이다”고 했다. 하연수의 말처럼 극 중에서도 홍장미는 가수를 포기했지만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고 횡단보도에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이러한 홍장미의 모습과 하연수의 모습이 맞닿아 있었다.

하연수는 “10년 안에 전시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화를 그리고 있는데 100호짜리 큰 그림이다 보니까 말리는 데만 1주일이 걸린다”며 “완벽주의적인 성격이다 보니까 1년 넘게 걸려서 그림을 완성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잠깐 그림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제법 진지하게 그림을 다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씨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의 감추고 싶던 과거가 강제 소환 당하면서 펼쳐지는 코미디 영화다. 하연수는 1970년대 미싱,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도 가수가 되고자 하는 꿈을 놓지 않는 20대의 홍장미를 맡았다.

영화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리틀빅픽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