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청파동 편 출연자들의 연이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현재 방송 중인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 하숙 골목 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청파동 편 출연자 중 크로켓 집이 프랜차이즈 의혹에 휩싸인 것.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청파동 크로켓 집이 개인이 창업 가게가 아닌 프랜차이즈 식당이라는 의혹 글이 떠돌았다. 최초 의혹 글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청파동 크로켓 집이 '가맹점 문의'를 위해 적어둔 전화번호와 부동산 관련 사업을 하는 협소 주택 팩토리의 전화번호가 일치했다.

실제 협소 주택 팩토리는 지난해 8월 회사 공식 카페에 청파동 크로켓 오픈 계획을 밝힌 상황. 이에 '골목식당' 청파동 크로켓 집이 협소 주택 팩토리가 주관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며, 영세 상인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취지에 어긋난다는 강한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 청파동 크로켓 사장 김 씨는 8일 공식 SNS를 통해 프랜차이즈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장문의 해명 글에서 자본 부족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촌누나와 공동으로 창업했으며, 사촌누나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족 회사 협소 주택 팩토리에 업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창업 당시 먼 목표로 프랜차이즈를 기획한 점은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골목식당' 촬영을 제안받으며 법인 사업자로서는 촬영하기 어렵다는 설명에 사촌누나와 개인 단위 공동사업자로 변경했으며 회사 쪽 사업자 등록은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식당은 자신의 개인 사업임을 강조하며 프랜차이즈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같은 날 '골목식당' 제작진은 섭외 당시 청파동 크로켓 집 명의가 협소 주택 팩토리였던 터라 함께 할 수 없다고 했으나, 크로켓 집 사장으로부터 해당 건축 사무소와 관련 없다는 말을 듣고 오해를 피하기 위해 명의 변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파동 크로켓 집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사전 조사할 당시 다른 식당들처럼 임대료를 내는 일 매출 10만 원 내외의 영세 식당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프랜차이즈화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골목식당'은 공인이 아닌 일반인 사장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프로그램 자체보다 일부 사장들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향후 출연자 섭외와 관련해 더 철저한 검증 단계를 거치도록 노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골목식당' 청파동 편은 유독 출연자들의 잦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크로켓 집은 물론 함께 출연 중인 피자집은 건물주 가족이라는 의혹과 함께 '금수저' 논란까지 야기했던 터. '골목식당'이 청파동 편에서 출연자들의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홈페이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