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고(故) 가수 신해철을 사망케 한 집도의가 유족에게 11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10일 서울고등법원 민사 9부(이창형 부장판사)는 신해철 유족이 서울시 송파구 소재 한 병원 전 원장 A 씨와 보험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 씨가 신해철 부인 윤 씨에게 5억 1300여만 원, 고인의 두 자녀에게 각각 3억 3700여만 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고, A 씨가 신해철 아내에게 지급해야 하는 배상액 중 3억여 원은 보험회사가 공동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신해철은 2014년 10월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이후 고열과 통증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에 숨을 거뒀다.

유족은 "A 씨가 환자 동의 없이 영리적인 목적으로 위 축소술을 강행했다. 이후 검사와 치료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며 의료 과오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1심 재판부는 A 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배상액 16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씨의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배상액은 총 11억 8000여만 원으로 1심보다 줄었다.

또한 A 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대판에 회부됐다. 이에 징역 1년 형을 확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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