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유희열이 ‘가습기 창법’이라 치켜세운 가수 펀치가 말 그대로 ‘촉촉’한 신곡을 들고 나왔다. 무려 미니앨범이다.

펀치의 첫 미니앨범 ‘드림 오브 유’(Dream of You)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아나운서 김환이 맡았다.

지난 2014년 1월 가수 더원의 프로젝트 싱글 ‘아프다니까’를 통해 데뷔한 펀치는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이했다. 강렬한 음색과 특유의 플로우를 가진 보컬리스트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업계에서 조명 받았다.

더원 이후 김보경, 윤미래, 로꼬, 헤이즈, 엑소의 찬열, 첸 등과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중에는 드라마 OST도 있었다. 펀치는 ‘태양의 후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도깨비’ ‘미씽나인’ ‘최고의 한방’ ‘라이브’ 등의 OST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말부터는 ‘밤이 되니까’ ‘오늘밤도’ ‘이 밤의 끝’으로 이어지는 밤 3부작 시리즈 앨범도 냈다. 지난해 9월 낸 싱글 ‘헤어지는 중’까지 대부분의 곡들이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음원 강자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그러나 규모 있는 앨범은 없었다. 5년여 만에 미니앨범을 내게 된 그는 “언제쯤 발매할지 기대하고 갈망했는데 5년 만에 첫 앨범이 나오게 돼서 뿌듯하다. 앨범이 정말 예쁘다. 그래서 만족스럽고 기대가 된다”고 했다.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더 좋은 노래로 미니앨범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 내 마음에 들 때까지 하자고 해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라며 “(팬들에게는) 지난해부터 조금 있으면 나온다고 계속 말했었다. 그 말을 처음 하고 1년 만에 앨범이 나오게 됐는데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 마음’(Heart)과 ‘눈꽃처럼’ ‘ 러브 이스 유’(Love is You)와 ‘키스 미’(Kiss Me)를 비롯해 싱글로 발매됐었던 ‘이 밤의 끝’까지 총 5곡이 담겼다.

펀치는 “좋아하는 로코베리와 드라마 ‘도깨비’의 OST ‘스테이 위드 미’(Stay wity me)를 써 주신 이승주 작곡가 등과 작업했다. 두 분이 이름만 들어도 제일 잘나가는 작곡가들이다. 굉장히 핫한 분들과 함께 해서 들으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타이틀곡 ‘이 마음’은 이별을 맞이한 여자의 마음을 시간과 계절에 비유한 곡이다. 펀치는 “한 번쯤은 이런 이별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마냥 슬프기만 한 이별 노래가 아니라 진심으로 날 떠나고, 날 잊어도 좋으니 넌 가서 행복 하라는 느낌의 곡이다. 이별 노래지만 그 안에서 상대방을 생각해 주는 마음을 담은 굉장히 잔잔하면서도 슬프지만은 않은 곡”이라고 했다.

‘헤어지는 중’이 감성을 후벼 파는 노래였다면 “이번에는 차분하지만 후벼 파는 느낌”이라며 “그런 게 더 슬프게 와 닿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잔잔하지만 그 안에 내 감성을 더 담으려고는 노력했다. 노래가 정말 좋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이별 발라드와는 또 다른 느낌의 발라드라고 생각하고 들으시면 좋아하실 것”이라며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이 마음’의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됐다. 배우 김민재와 하연수가 주인공을 맡아 헤어질 수밖에 없는 남녀를 연기했다.

펀치는 “최근에 이런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뮤직비디오가 얼마 없었다. 첫 뮤직비디오라 어떤 식으로 해야 의미가 있고, 조금 더 깊게 생각이 남을까 생각을 하다가 뮤직비디오를 드라마처럼 스토리를 짜 노래와 더 연관성 있게 보여 지게 하고 싶었다. 노래와 너무 잘 맞게 만들어져서 뮤직비디오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자이언티의 곡을 리메이크 한 ‘키스 미’를 애정이 가는 곡으로 꼽았다. 펀치는 “로코베리 작곡가가 작곡한 곡으로 좋아했다. 리메이크 욕심을 냈는데 펀치 스타일로 완성됐다. 결과가 생각보다 만족스러워 앨범에 넣게 됐다. 앞으로도 리메이크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첫 앨범이니만큼 노래, 앨범 디자인, 색감과 포털사이트 프로필 사진 교체에까지 신경을 썼다는 펀치는 음원 성적에도 못지않은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노래를 낼 때마다 내 노래가 최고라 생각했다. 그렇게 낸 후 알아봐주셔서 뿌듯했던 곡이 ‘헤어지는 중’이다. 이번에도 1위를 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으니 대중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 “1위를 많이 했는데 내가 혼자 힘으로 한 게 아니다. 엑소 첸, 찬열 선배도 도와주고 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언젠간 다른 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 내 마음 속에서는 1위”라며 웃어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