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스카이캐슬' 17회 대본이 유출됐다. 방송을 2일 앞둔 시점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애청자들을 공분케 만들고 있다.

16일 오후 한 매체는 18일 밤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17회 대본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34쪽 분량의 '스카이캐슬' 17회 대본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퍼졌다.

더욱이 유출된 '스카이캐슬' 17회 대본 하단에는 차기준이라는 등장인물 이름까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준은 배우 조병규가 연기하는 인물로, 극 중 노승혜(윤세아)와 차민혁(김병철)의 쌍둥이 형제 중 둘째로 등장한다.

이와 관련 '스카이캐슬' 제작진은 같은 날 저녁 17회 대본 유출을 인정하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제작진은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용 유출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방송 대본이 유출됐음을 확인했으며, 이에 시청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스카이캐슬' 제작진은 "현재 제작진은 유출 경위를 상세히 조사 중입니다. 그 외에도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해당 내용의 무단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추가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이라는 고급 빌라 단지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조명하는 드라마다.

작품은 극심한 경쟁을 유발하는 입시 위주의 한국 교육 제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배우들의 열연, 짜임새 있는 전개와 섬세한 연출 등이 맞물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전국 평균 시청률 19.2%를 기록하며 JTBC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울 정도다.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드라마는 각종 스포일러 의혹에 시달렸다. 종잡을 수 없는 전개가 강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애청자들을 중심으로 결말과 이후 방송을 유추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됐고, 그 사이 각종 스포일러가 떠돌았던 것.

그러나 대본 유출은 스포일러를 뛰어넘는 정보 유출로 애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방송까지 불과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 '스카이캐슬' 측이 대본이 유출된 17회를 어떻게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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