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가수 유승준이 새 앨범을 발표하며 국내 컴백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11월, 돌연 신곡 발매를 취소하며 국내 컴백을 연기한지 두 달 만이다.

유승준은 18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EP 앨범 '어나더 데이(Another day)'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7년 발표한 '리버스 오브 YSJ(Rebirth of YSJ)' 이후 12년 만의 신보다.

이번 앨범은 당초 지난해 11월 타이틀곡 '어나더 데이' 선공개 이후 미니 앨범으로 발매하는 방식으로 유승준의 국내 컴백 수순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당시 신곡 예고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 대중의 냉담한 반응과 비난 여론이 쏟아지면서 그의 국내 컴백이 사실상 무산됐다.

갑작스러운 음원 발매 취소에도 유승준은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그의 국내 컴백은 무기한 연기된 듯 보였다.



그러나 유승준은 해당 논란이 일어난지 두 달 만에 기습적으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음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고마운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새 앨범을 내기까지 힘들었던 시간 동안 함께해준 동료 뮤지션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더불어 그는 "저를 기억해주는 모든 분들,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유승준은 "마음으로 노래하려고 노력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전에 불렀던 어떤 노래보다 더욱 솔직하게 부르려고 노력했다.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제 삶이고 고백이다"며 "여러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아직도 꿈꾸고 기대한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고 했다.



유승준은 과거 자신이 했던 선택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신곡 '어나더 데이'의 가사를 직접 썼다. 그는 '어나더 데이' 가사를 통해 과거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는 동시에 지난 과오를 용서 받고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1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며 입영 대상에서 제외된 후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그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오른 후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승준은 SNS를 통해 국내 컴백 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유승준이 이번 신보 '어나더 데이'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앨범 재킷, 유승준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