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스카이캐슬' 정준호가 출세에 눈이 멀어 딸 김보라를 죽인 지난날을 후회했다.

1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는 강준상(정준호)이 김혜나(김보라)가 자신의 딸임을 알고 충격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서진(염정아)은 윤여사(정애리)에게 김혜나가 강준상의 딸임을 밝혔고, 강준상은 윤여사에게 "혜나가 제 딸이라는 말 들으셨느냐. 병원으로 실려온 애를 이송중에 죽을지도 모른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출세할 욕심에 제가"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윤여사는 "그게 왜 네 잘못이냐. 넌 네 딸인데도 불구하고 더 위중한 환자를 구하기 위해 9살짜리 아이를 먼저 살린 의사다. 넌 절대 지탄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라며 태연한 어투로 위로했다.

이에 강준상은 "어머니는 항상 이런 식이다"라며 "그럼 해법 좀 알려줘라. 저 이제 어떻게 하느냐. 어머니가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서 학력고사 전국 1등까지 했고, 어머니가 의사 되라고 해서 의사 됐다. 어머니가 병원장 되라고 해서 그거 해보려고 기를 쓰다가 내 새끼인 줄도 모르고 죽였지 않느냐"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저 이제 어떻게 하느냐. 자기 새끼인 줄도 모르고 죽인 주제에 어떻게 의사 노릇을 하느냐"라고 자책했다.


윤여사는 "네가 의사를 못하면 누가 하느냐. 해마다 주남대 최고 실적으로 내고, 척추센터장에 기조실장에 병원장이 코앞인데 뭐가 부족하느냐. 자책할 필요 없다고 몇 번 말하냐"라며 김혜나의 죽음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런 윤여사의 모습에 강준상은 "어머니"라며 울부짖었다. 이에 윤여사는 "손님들 계시는데 이게 무슨 태도냐"라며 자신의 체면을 더욱 중요시했다.

강준상은 "이 판국에도 체면이 중요하냐. 날 이렇게 만든 건 어머니다. 자기 새끼도 몰라보고 출세에 눈이 멀었다. 그까짓 병원장이 뭐냐. 어머니가 낼모레 쉰이 되도록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놈을 만들었다"며 오열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