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김의성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다 게임 NPC가 된 아들 박훈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1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에서는 1년간 행방불명이었던 정세주(EXO 찬열)가 집으로 돌아왔다.

이날 정세주는 그간 자신이 인던에 있었다며 남들은 모를 게임 속 이야기를 중얼거리는 등 눈에 띄게 불안해했다. 그러면서 정세주는 “누군가 퀘스트를 깨줬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정희주(박신혜)는 퀘스트를 깬 누군가의 존재를 모르는 정세주에 의아해하며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모르냐”고 했고, 정세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퀘스트를 깬 유진우(현빈)는 행방이 묘연해졌다. 박선호(이승준)는 “유진우가 작년부터 게임을 말렸다. 1년 전부터. 교수님과 제가 책임져야한다”고 차병준(김의성)에게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때 박선호는 게임개발자 정세주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정세주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 유진우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1일 전, 유진우는 천국의 열쇠를 엠마(박신혜)에게 건네주며 비밀 퀘스트에 성공했다. 알 수 없는 미소를 머금은 천국의 엠마는 천국의 열쇠를 받자마자 유진우를 찔렀다. 버그를 삭제 중이라는 메시지가 떴지만, 고통을 느낀 현빈이 뒤로 쓰러지며 버그 삭제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고통에 몸부림치던 유진우는 경찰을 피해 온 힘을 다해 도망쳤다. 겨우 어깨에 박힌 열쇠를 빼낸 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에서 로그아웃됐다. 주치의에게 전화를 건 유진우는 한 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주치의의 연락을 받았던 차병준은 유진우를 찾아갔다. 앞서 며느리 이수진(이시원)이 자살을 시도했다. 차병준은 이수진이 약을 먹기 전 마지막으로 연락한 사람이 유진우라는 것을 알고 그를 찾아갔다.

유진우가 이수진에 대해 묻자 차병준은 “걘 늘 우물쭈물이다. 죽을 만큼 약을 먹진 않았을 거다. 죽음 앞에서도 우물쭈물했겠지”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이어 바로 차병준은 퀘스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자 유진우는 “우린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문제다”라며 게임 속 동맹으로 운명공동체가 된 것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고유라(한보름)가 어떤 여자인 줄 알면서 손을 잡고 일을 키웠냐”며 “며느리가 너무 미워 며느리한테 갈 재산을 빼앗아 오려고 하지 않았냐. 기자회견 열어서 이야기해라. 아니면 제 발로 경찰에 가겠다. 구속돼 조사받는 것보단 기자회견이 깔끔할 거다. 수진이가 죽기 전에 수습하시라”고 경고했다.

차병준은 순순히 기자회견문을 작성하는가 싶더니 화장실로 들어갔다. 회사 사람에게 닫혔던 서버를 열라고 지시한 뒤, 유진우가 게임 NPC들에게 공격 받도록 꾀를 쓴 것. 화장실에 숨어 총성이 오가는 것을 듣고 있던 차병준은 잠잠해지자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유진우가 쓰러진 걸 확인한 차병준은 기자회견문을 작성하던 것을 찢어버리고 밖으로 나서려했다. 그때, 게임 속 죽음으로 인해 게임 NPC가 된 차병준의 아들 차형석(박훈)이 나타났다. 그는 차병준의 등에 칼을 꽂았고, 쓰러졌던 유진우가 정신을 차렸을 땐 동맹을 잃었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뜰 뿐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