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거듭된 목격담, 군중의 기대감, 모호한 정황. 모든 게 맞물렸다.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열애설이 거듭된 부인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현빈과 손예진이 22일 오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최근 두 번이나 열애설에 휩싸인 여파다.

시작은 9일 온라인 커뮤니티의 목격담이었다. 한 누리꾼이 두 사람의 미국 동반 데이트를 목격했다며 쓴 글이 인터넷을 떠돌았다. 사진 한 장 없이 말뿐인 목격담이었지만 현빈과 손예진이 미국에서 골프장 데이트를 즐겼고, 부모와 함께 삼계탕까지 먹었다는 비교적 구체적인 내용이 신빙성을 얻었다. 다행히 양측 소속사는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입을 모았다. 손예진 소속사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손예진 씨 부모님은 현재 한국에 있다"며 강경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21일 손예진과 현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떠돌았다. 사진 속 손예진과 현빈은 해외 마트에서 장을 봤다. 모자를 쓰고 모습을 가린 데다가 현빈이 카트를 밀고 손예진이 매대를 둘러보는 모양새가 연인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더욱이 소속사들은 "사실 확인 중"이라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미국에서 만난 것은 맞지만 동반 여행이나 데이트는 아니며 열애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추가 공식입장을 내놨다.

불과 10여 일 사이에 두 번의 목격담과 사진 등으로 열애설에 휘말린 상황. 소속사들은 부인했지만 대중의 기대감은 높아지기만 했다. 현빈과 손예진이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제작 JK필름)에 함께 출연하며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기 때문. 실제 두 사람은 '협상' 개봉 전후 진행된 영화 행사에서 1982년생 동갑내기 배우로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손예진은 개인 SNS에 현빈을 비롯해 '협상' 제작진과 찍은 사진들을 게재하며 호흡과 친분을 뽐내기도 했다.

정황상 소속사의 공식입장을 믿지 않는 반응도 일었다. 양측 소속사는 손예진과 현빈이 각자 미국에서의 여행과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 즉흥적으로 연락해 현지에서 만났으며, 목격 사진처럼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본 것은 맞지만 지인들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현빈과 손예진이 하필 목격 사진에 포착된 그 순간만 지인들과 떨어져 있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손예진 측 관계자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관계자는 "저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달라진 사실이 없는데 계속 화제가 돼 난감할 따름"이라고 운을 뎄다. 또 "손예진 씨가 그동안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미국에 사는 친한 언니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분 결혼식 참석 차 미국에도 방문한 적 있다. 이번에도 그 지인분을 만나러 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지인이 일반인이라 거주 지역 같은 신상 정보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미국 여행 중 지인분을 방문했고, 그러던 와중에 현빈 씨도 여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즉흥적으로 약속을 잡으며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본 거다. 사진에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마트 다른 코너에 지인 일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설왕설래가 반복되는 와중에 현빈과 손예진의 귀국 및 향후 일정에는 함구령이 내려졌다. 손예진 측은 "원래 소속사에서도 손예진 씨의 귀국 일정을 모른다. 여행을 떠나면 국내 일정이 있을 때 맞춰 들어오는 편인데 현재 공식 일정이 잡힌 게 없다. 보통 배우 본인이 언제 귀국할지 매니저한테 연락을 주면 귀국 당일이나 하루 전에 픽업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현빈 측은 "현빈 씨의 미국 일정은 개인 비즈니스 차원에서 정해진 것으로, 그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 귀국 일정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해해 달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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