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배우 민진웅이 ‘알함브라’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 이하 ‘알함브라’)에서 유진우(현빈)의 비서 서정훈 역을 맡아 활약한 민진웅이 23일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민진웅이 연기한 서정훈은 AR 게임에서 유진우와 동맹을 맺고 퀘스트를 위해 스페인 그라나다로 향했다가 NPC에게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은 인물. 이후에도 그는 게임 속 유진우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등장, 죽어서도 충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작품의 결말에 대해 민진웅은 “서정훈의 결말도 전체 드라마의 결말도 만족한다”며 “열린 결말이라고 하지만 해석에 따라 부정적으로도 긍정적으로도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어디까지 행복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같다. 물론 실루엣 보다는 밝은 진우와 희주(박신혜)의 모습이 나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둘의 행복한 미래가 그려져서 만족한다”고 덧붙이며 웃어보였다.

처음엔 그도 서정훈이 극 중반에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 던전 얘기가 나왔을 때 레벨업도 하고, 나름 준비도 했지 않나. 그래서 던전 들어가서 세주(찬열)를 찾아내서 셋이서 크게 퀘스트를 깨고, ‘한탕’하는구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민진웅은 “그런데 이후 대본 받았더니 그렇게 됐더라”고 캐릭터의 죽음을 처음 접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씁쓸함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