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가수 황치열은 지금까지 쌓아온 가수로서 커리어와 인기가 모두 팬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때문에 더 올라가려고 급급하기보다는 지금의 행복을 팬들과 함께 천천히 누리고 싶다는 그였다.

황치열은 21일 새 정규 앨범 '더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로 컴백했다. '더 포 시즌스'는 황치열이 12년 만에 새롭게 발표하는 정규 앨범으로,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까지 사랑의 사계절을 담아낸 앨범이다.

황치열은 "12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다. 이렇게 새 정규 앨범을 내게 돼 감개무량하다. 이번 앨범은 황치열만의 앨범이 아닌 팬들과 함께 내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고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 11곡이 담겼다. 황치열은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앨범 제작을 진행함은 물론 전곡 작사에 참여하는 등 새 정규 앨범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녹여냈다.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는 이별의 마지막 장면에 선 남자의 이별 감정을 담은 정통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도입부의 절제된 감정 표현부터 후렴구의 터질듯한 가창력, 여기에 화려한 편곡이 돋보이는 브릿지까지 보컬리스트 황치열의 진정한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지난 2007년 가요계 데뷔 후 2015년 Mnet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황치열은 중화권 활동 및 국내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대세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그는 '매일 듣는 노래' '별, 그대' '어찌 잊으오' 등 다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가수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황치열은 2019년의 첫 시작과 함께 정통 발라드 가수로 귀환하는 만큼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였다.

그는 "평소 보컬 스타일보다 담담하고 절제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임창정, 윤종신 선배님들도 발라드의 기본은 정통이라고 생각한다. 정통 발라드를 각자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느냐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또 이별이라는 감성을 담은 노래기 때문에 리스너분들이 공감하기 쉬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면의 슬픔을 보여주고 싶었다. 리스너분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이번 노래를 통해 '슬픈 노래의 끝'이란 소리를 듣고 싶다. '국민 이별송'이란 수식어를 듣는 것이 목표다"며 신곡 '이별을 걷다'에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신곡에 대한 자신감은 음원 성적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다. 황치열은 "솔직히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모든 가수는 음원 차트 순위에 대한 기대가 있다. 순위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덧붙여 그는 "1위도 좋지만 '이별을 걷다'를 많이 들어주시고 커버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전에 냈던 곡들도 많이 커버해주신 걸로 알고 있다. 많이 따라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며 이번 곡이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수 년간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는 천천히 내려갈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데뷔 후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거친 그가 한류 스타로 발돋움하기까지 국내외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다는 그는 "제게는 황금기였다. 해외 활동부터 국내 연말 콘서트, 또 정규 앨범까지 너무 많은 일들을 해냈다. 기적 같은 시간들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 더 이상 올라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잘 내려갈 수 있을지 생각한다"며 "그동안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더 욕심내지 말고 잘 내려갈 생각하자'고 말했다"며 "더 욕심내봤자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가 올라갔다고 해도 그 순간이 영원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듯 제게 찾아온 행복이 영원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런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더 좋은 성과가 나오고,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몸이 가난을 기억하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스스로 말하는 '황금기'의 정점을 찍은 황치열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었다. 그는 "4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하면서 건강을 놓고 살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목에 담이 걸리면서 건강이 중요하단 것을 깨달았다"며 건강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지난해 처음 가진 연말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가수로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행복을 처음 느껴봤다며 "팬분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너무 기분 좋았다. 앞으로 그 표정들을 계속 더 보려면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황치열은 앞으로도 음악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커리어를 꾸준히 쌓아갈 것을 약속하며 "황치열이란 사람의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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