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가수 싸이가, 그룹 포미닛 출신 현아와 펜타곤 출신 이던이라는 대어를 낚았다. '자유분방'의 대명사인 싸이와 못지않게 자유분방한 현아와 이던의 만남에 가요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싸이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현아, 이던과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싸이가 세운 연예 기획사 피네이션(PNATION)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세 사람의 모습도 공개했다.

싸이, 현아, 이던은 모두 최근 가요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꼽힌다. 우여곡절 끝 공개 연애를 시작하고, 그 여파로 소속사까지 나오게 된 현아, 이던과 데뷔 19년 만에 종합 엔터테이먼트사 대표가 된 싸이 모두 일거수일투족을 주목받았다.

현아와 이던은 지난해 8월 3일 열애설에 휩싸였다.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반박했지만, 다음날 현아가 직접 "2년 동안 만나온 사이"라며 열애설을 인정해 논란이 됐다.

이후 두 사람이 포함돼 있던 트리플에이치(H)의 스케줄을 취소하고, 펜타곤 활동에서 이던을 제외시켰던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결국 "수많은 논의와 고심 끝,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퇴출을 결정했다"라며 두 사람과의 계약 관계를 정리했다.

두 사람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SNS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벌여 왔다. 화보 촬영 등의 스케줄을 함께 소화하고, 그 과정을 SNS에 가감없이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

오랜 시간 YG엔터테인먼트라는 대형 기획사에 몸담아 온 싸이는 제작까지 겸할 수 있는 기획사를 직접 세웠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랩과 보컬 능력을 모두 갖춘 제시라는 솔로 가수를 영입,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선수들의 놀이터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싸이와 현아, 이던이라는 조합에는 긍정적 반응이 앞선다. '이슈 메이커'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구설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지만, 이들이 만들어 낼 음악적 시너지를 더 기대하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췄던 싸이, 현아는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는 솔로 가수들이다. 특히,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의 음악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작업물에 기대가 모인다.

이던의 경우 펜타곤, 트리플H 활동 등을 통해 일찌감치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 받았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결별 이후, 해외 유명 기획사들의 러브콜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그가 싸이를 선택한 만큼, 그가 보여줄 음악적 성장에도 관심이 모여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