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이 작별을 고했다. 그룹 활동은 끝났지만, 멤버 개개인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워너원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지막 단독 콘서트 '2019 워너원 콘서트 데어포어'(Therefore)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공식 해체된 이들의 마지막 스케줄로 4일간 네 번에 걸쳐 진행된 공연에 총 8만명이 모였다.

공연은 일찌감치 큰 화제를 모았다. 국내외 팬들의 '예매 전쟁'이 치러졌고,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일부 팬들이 암표로 눈을 돌리며 암표 가격이 천만원대까지 솟아 오르기도 했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닌' 워너원의 인기를 입증할 수 있는 현상이었다.

워너원은 지난 2017년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센터 강다니엘을 비롯해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 소속사가 다른 멤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직전해인 2016년 진행된 '프로듀스101 시즌1'의 아이오아이 보다 더 큰 파급력을 드러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며, 광고계에서도 '워너원 잡기'에 혈안이 됐다.

1년 6개월이라는 활동 기간동안 이들은 총 다섯 장의 앨범을 냈다. 첫 앨범 '1X1=1'(투 비 원), 프리퀄 리패키지 '1-1=0'(나싱 위드아웃 유), 두 번째 미니앨범 '0+1=1'(아이 프라미스 유)와 유닛 활동을 담은 스페셜 앨범 '1÷χ=1', 첫 정규앨범 '1¹¹=1'(파워 오브 데스티니) 등이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신곡을 낼 때마다 주요 음원차트 1위와 수록곡 '줄세우기' 기록을 세웠고,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도 꼬박꼬박 챙겼다. 다섯장의 앨범을 총 360만장 팔아치웠으며, 주요 시상식 본상과 대상에 준하는 상을 싹쓸이했다. 데뷔 2년차 신인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기록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원: 더 월드'라는 타이틀로 월드투어를 시작, 3개월 동안 미국과 아시아 등 세계 14개 도시에서 공연을 열고 해외 팬들을 만났다. 의류를 비롯해 식품,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의 모델로 발탁돼 활약하기도 했다.

예정된 활동 기간이 임박해 왔음에도 인기가 식지 않자, 프로젝트 활동 계약 연장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는 실제로 수차례 논의된 사안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개인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마지막 콘서트 이후, 대부분의 멤버들이 솔로 또는 그룹 활동을 통해 가수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가장 먼저 나서는 멤버는 맏형 윤지성이다. 그는 오는 2월 20일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팬들을 만난다. 같은달 22일부터 오는 5월 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그날들'에도 출연한다.

워너원 데뷔 전 그룹 핫샷의 멤버였던 하성운은 오는 2월 28일 솔로 앨범을 낸다. 솔로 활동 이후에는 원 소속 그룹에 재합류 하게 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강다니엘은 최근 오는 4월 솔로 앨범을 발매하겠다는 계획을 전했고, 그룹에서 메인 보컬을 맡았던 김재환 역시 솔로 활동에 무게를 두고 음반 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기존의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멤버도 있다. 황민현은 그룹 뉴이스트로 돌아가 새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대휘와 박우진은 소속사에서 새롭게 구상 중인 아이돌 그룹 멤버로 합류한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 브랜뉴보이즈라는 이름으로 함께 출연했던 임영민과 김동현도 함께 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워너원 활동 기간 동안 MXM이라는 그룹으로 활동 해왔다.



대만 출신인 라이관린은 중국 예능, 중국 드라마 등을 통해 해외 활동을 시작한다. 정해진 해외 활동 이후에는 소속사에서 새롭게 론칭할 신인 그룹 활동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배우로 나서는 멤버도 있다. 워너원 활동 전 웹드라마와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는 등 연기 활동을 해온 옹성우는 일찍부터 JTBC '열여덟의 순간'(가제) 출연을 제안 받고 논의 중이다.

박지훈과 배진영의 활동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박지훈은 연기 활동과 가수 활동 모두를 열어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진영은 솔로 활동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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