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왕이 된 남자’ 광대 여진구와 중전 이세영이 사랑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궁한 임금 여진구가 둘 사이를 알아채고 강한 질투심에 사로잡혔다.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연출 김희원)에서는 광대 하선(여진구)과 유소운(이세영)이 저잣거리 나들이를 즐겼다.

두 사람은 함께 국밥을 먹으며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밤 거리를 걸었다. 그러던 중 유소운은 나침반을 사기 위해 걸음을 멈췄다.

나침반을 선물한 뒤 유소운은 “다시는 길을 잃지 마시라 드리는 거다. 신첩에게 오시는 길 말이다. 헤매더라도 더디 와도 제게 와라. 항상 전하의 길 끝에서 기다리겠다”며 그를 향한 마음을 고백했고, 두 사람은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달콤했던 시간도 잠시, 돌아온 궁에는 진짜 임금 이헌(여진구)이 있었다. 갑작스럽게 환궁한 그는 “잘 있었냐. 천한 광대 놈아”라는 인사와 함께 하선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자신이 자릴 비운 사이 중전이 많이 변한 것을 느낀 그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하선을 죽이려 했다.

이헌은 “하선을 산으로 데려가 호랑이 밥으로 줘야겠다”며 장무관(윤종석)에게 그의 목숨을 처리하라 명했다. 이어 중전과의 합방 날짜를 당장 다음날로 앞당겼다.


합방 당일, 이헌은 “얼음장 같은 여인은 어디 가고 따뜻한 기운으로 날 어루만지려는 여인이 있으니 기뻐해야하나 슬퍼해야하나 모르겠다”고 말하며 매서운 눈으로 유소운을 바라봤다.

다정하던 하선과 달리 잔뜩 날이 서있음에도 유소운은 전혀 눈치 채지 못 하고 “이제는 기쁜 마음으로 중전의 도리를 다하고자 한다. 전하께서 이런 제 마음을 받아주신다면 신첩 더없이 행복할 것”이라며 마음을 고백할 뿐이었다.

그의 고백에 이헌은 더욱 분노했다. 이헌은 “뭐가 기쁨이고 뭐가 행복이라는 거냐. 난 아직 중전에게 아무것도 준 것이 없다. 그러니 내가 준 적 없는 행복 따위는 지워라. 중전이 진정 누구의 여인인지 확실히 알려주겠소”라며 유소운의 옷고름을 풀었다. 결국 유소운은 거친 이헌의 모습에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고 그의 손을 잡아 멈추게 했다.

질투심에 불타는 진짜 임금 이헌과 중전의 마음을 돌린 따뜻한 하선, 그리고 두 사람이 당연히 같은 인물이라 생각하는 중전의 삼각관계가 심화됐다. 유소운이 지아비의 정체를 알아차린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유소운과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리던 하선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산 속 구덩이를 올라왔다. 이에 세 사람의 로맨스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