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트로트 가수 김수찬(26)은 떡잎부터 달랐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아이돌을 따르던 고등학교 때부터, 그는 선배 가수 남진의 무대에 빠져 트로트를 쫓았다. 일찍부터 남진의 노래로 청소년 가요제를 휩쓸었고, 실제로 남진의 눈에 띄어 함께 전국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2년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올해로 8년차에 접어들었다. 하루 행사 세 개 쯤은 거뜬히 소화할 정도로 업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다졌다.

이런 그에게 최근 큰 변화가 생겼다. 줄곧 가족들과 함께 활동을 해오던 그가 최근 가수 홍진영 등이 소속된 가요 기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전문적 지원을 받으며, 가수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거다.

그는 “그동안은 가족과 함께 활동했다. 돛단배를 타고 항해 중이었다면 이제 큰 선박으로 배를 옮겨 탔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사실 그동안 한계를 많이 느꼈다. 가족과 함께 하며 힘든 점들이 여러모로 있었다. 회사를 물색하던 중 지금의 회사 대표님이 좋게 봐주셔서 미팅을 가졌는데, 서로 만족을 느껴 계약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새 회사에서 그가 처음으로 만난 곡은 ‘사랑의 해결사’다. “곡이 너무 좋으면 표현 자체가 생각이 안 나지 않나. 마치 멋진 풍경 앞에서 입이 턱 막히는 것처럼”이라며 설렘을 드러낸 곡이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이 곡으로 그는 난생 처음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또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하며 아이돌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사랑의 해결사’는 신나는 리듬에 신디사이저 멜로디가 세련되게 가미된 세미 트로트 곡이다. 그 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록 적인 요소가 많이 더해진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러줄 수 있는 희망적 가사도 인상적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트로트와 록이 섞인, 이런 새로운 장르의 노래를 해보고 싶었다. 노래방에서도 이런 노래를 주로 많이 불러왔다. 그래도 그 동안은 용기가 없었는데 새 회사에서 내게 용기를 줬다. 나로서는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부를 수 있어 너무 좋다. 나도 좋고, 반응도 좋고, 그러다 보니 상업적으로도 효과가 있는 3박자가 어우러진 곡 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새 둥지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곡으로 활동하게 된 만큼 활동 의지는 남달랐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 팬들과 소통하고자 했다.

그는 “활동 방향이 넓어질 것 같다. 회사에서 몇 가지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요즘은 대중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해 지지 않았나. 내 다양한 모습들을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보여드릴 예정이다. 또 방송 활동에 박차를 가해 대중에 더 많이 노출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노래도 노래지만, 그 외에 다양한 연예 활동에도 문이 열려있다고 했다. 롤모델로 배우이자 가수인 임창정을 꼽은 그는 “남진 선생님도 존경하지만 임창정 선배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임 선배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 하고, 예능에 나가서도 빵빵 터트리시지 않나. 그런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물론 지금은 ‘가수’로의 성공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었다. ‘사랑의 해결사’가 자신의 대표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컸다. 그는 “어디에 견주어도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이고 싶다. 사랑의 중심에 서 있고 싶다. 김수찬이 다 해결해 버리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