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배우 엄지원이 촬영장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엄지원은 8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 배급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관련 인터뷰에서 촬영장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엄지원은 제작진이 배우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집안 세트장에 보일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촬영 당시에는 보일러를 써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공효진이 영화 ‘고령화 가족’ 때 세트 바닥에 보일러를 설치했더니 연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사실 세트장에서 촬영을 할 때 너무 춥다. 항상 좋은 온도에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몸이 경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효진이가 몸에서 나오는 연기가 다르다는 말에 ‘기묘한 가족’을 준비하면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제작팀에서 보일러를 설치해 줬다”며 “문제는 가구 배치를 하기 전에 설치해서 보일러 스위치가 냉장고 뒤에 있어서 켤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 번 켜긴 했는데 촬영장에서 전기를 많이 쓰다 보니까 발전기가 셧다운 돼서 결국 못 썼다”며 “마치 굴비도 아니고 보일러를 켜 보지도 못했다. 결국 무늬만 보일러였다. 마음만 따뜻하고 추운 환경에서 촬영을 해야 했다”고 장난스레 말을 했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다. 극 중 엄지원은 결혼 생활 10년 만에 아이를 가졌음에도 타고난 생활력으로 집안을 호령하는 주유소 집 첫째 준걸(정재영)의 아내 남주를 맡았다.

영화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메가박스 중앙 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