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성종이 자신의 소속 그룹 인피니트의 장수를 바랐다.

성종은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피니트 데뷔 10주년을 맞게 된 소감을 밝혔다.

아이돌 마의 7년차를 무사히 넘기고 데뷔 10년차가 된 성종. 성종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세가지 순간을 꼽았다. 그는 2010년도 '다시 돌아와'로 데뷔했던 때, 2011년 곡 '내꺼하자'로 처음 음악방송 1위를 했던 날, 마지막은 10주년 기념 팬송 '클락(CLOCK)'을 발표하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성종은 "멤버들끼리 잘 뭉치고, 자기 개인거보다는 단체가 우선인 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좋은 팀워크가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연습생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꿈의 무대였던 데뷔 무대에서 칼군무라는 칭찬을 받아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데뷔 1년 만에 1위 가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지게 된 인피니트. 그 당시 성종은 1위까지 오래 걸렸다고 생각했단다. 그는 "그때는 1위하기까지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는 구나 생각했는데, 요즘 데뷔하는 친구들을 보면 생각보다 빨리 1위를 했었구나 싶다. '내꺼하자'는 춤과 노래, 멤버들과의 합이 모두 완벽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인피니트는 뛰는 높이까지 일정할 정도로 칼군무로 유명한 그룹. 성종은 "기본 10시간이 넘게 연습을 했다. 손끝과 표정 변화까지 똑같이 맞췄다. 인피니트 리허설을 본 선배들이 일어서서 박수를 쳤다고 들었다"며 뿌듯해했다.

인피니트는 10년차를 맞은만큼 자연스레 멤버 개인 활동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성종은 웹드라마 '갑툭튀 간호사'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고, EBS 라디오 '미드나잇 블랙'에서 DJ '쫑블리'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라디오가 밤 12시부터 새벽 1시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밤낮이 바뀌었지만 행복하다는 성종이다.

성종은 "생방송이 끝나면 새벽 1시인데도 제작진분들과 항상 회의를 한다. 부족한 점은 메꾸고 잘하는 건 더 발전하고 싶어서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라디오 DJ를 하면서 매번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성종은 "그덕에 말도 전보다 조리 있게 하게 됐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도 더 집중해서 듣게 됐다"고 했다.

성종은 미성이지만 허스키한 목소리, 뛰어난 공감 능력이 자신의 장점이라 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데뷔해서 그런지 좀 더 많은 일을 겪었던 것 같다. 전에는 그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빨리 겪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숙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13일 발매한 곡 '클락'에는 팬들과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추억이 편지 형태로 담겼다. 성종은 "'클락' 가사는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지난해 개최된 팬미팅 때 '클락'을 선공개 했는데 듣고 눈물을 흘린 팬분들도 있었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군대에 입대한 성규부터 입대를 앞둔 멤버까지 인피니트의 완전체를 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 때문에 '클락'을 발매하게 됐다는 성종은 "특히 저는 군대를 언제 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저희를 기다리는 동안 팬분들이 섭섭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털어놨다.

'클락' 가이드 버전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는 그는 "녹음도 정말 많이 했다. 지금 시기에 딱 맞는 가사라는 점도 좋았다. 이게 팬송이기 때문에 차트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성과가 좋다면 물론 좋은 거지만, 팬분들이 만족한다면 충분할 것 같다"고 했다.

스케줄이 너무 많아 힘들었던 지난 시간이 지금은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성종이다. 인피니트 단체 활동이 가장 많았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그는 "예전에는 또 스케줄이구나, 연습이구나 했다면 이제 와서 보면 참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저희 보고 가수 꿈을 꿨다는 후배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신기하다는 감정이 앞서더라. 제 자신을 더 잘 관리해야겠다는 다짐도 생겼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일 수도 있고, 멤버 모두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인피니트가 장수했으면 좋겠다. 팬들이 원하는 것도 인피니트의 장수일 것 같다"는 성종. 오랫동안 춤을 추고 싶어 최근 코어 운동까지 시작했다는 그다. 성종은 "어렸을 때 춤을 너무 많이 춰서 뼈가 쑤시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하지만 비타민제를 챙겨 먹으면서라도 제 자신을 관리하는 게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무한대라는 뜻을 가진 팀명처럼 인피니트라는 이름을 오래 지키고 싶다는 성종. "팬들도 한계 없이 사랑해줘서 그게 참 고맙고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라는 성종의 10년 후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