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슈렉의 롤모델로 꼽히는 모리스 틸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슈렉’의 실제 모델이라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2001년 못생긴 괴물 ‘슈렉’의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가 개봉했다. ‘슈렉’은 한화로 약 5,400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슈렉’은 아카데미시상식 최초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총 네 편이 제작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

방송에 따르면 ‘슈렉’의 롤모델이 된 인물이 있었다. 그는 1900년대 중반 활동한 프로레슬링 선수 모리스 틸레. ‘슈렉’과 체형도 비슷했으며, 외모뿐만 아니라 백전백승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힘을 가졌다는 점도 닮았다. 무엇보다 심성이 여리고 착하다는 점도 같았다.

어릴 때 사진은 슈렉과 전혀 달랐다. 어린 시절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년이었던 모리스 틸레는 14개 국어를 하는 천재로, 변호사가 되길 꿈꿨다. 온화하고 순수한 성격이라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손발이 퉁퉁 붓기 시작하더니 코가 커지고 얼굴이 커지는 등 외모가 흉측하게 변했다.

말단비대증에 걸린 것이었다. 말단비대증은 손과 발, 턱, 코 등 인체의 말단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병. 무엇보다 힘든 점은 그의 외모를 보고 무서워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변호사의 꿈을 포기하고 살아가던 중 우연한 기회에 프로레슬링을 하게 됐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어릴 적 별명인 천사라는 닉네임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한 그는 데뷔 5개월만에 AWA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의 천사라는 닉네임을 본 딴 레스링 선수들이 우후죽순 등장할 정도였다.

모리스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인생역전에 성공했지만, 병세가 심해져 운동 능력이 감퇴했다. 1953년 버트 아시라티에게 패배한 후 선수 생활을 은퇴했으며, 매수추세츠에서 홀로 살다가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이후 한 조각가가 그의 머리를 본 따 조각상을 만들었다. 이후 사람들은 영화 관계자가 모리스 석고상을 본 뒤 ‘슈렉’을 만들었으며, 주위 선입견을 극복하고 영웅이 되는 캐릭터도 모리스에서 따온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영화사 측에서는 지금까지 어떠한 답도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