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김영옥이 전하는 생생한 증언에 설민석도 빠져들었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이하 ‘선녀들’)에는 국민배우 김영옥이 출연했다.

김영옥은 설민석을 알고 있다면서 “방송에 나오는 것보다 얼굴이 더 작다”고 했다. 그리고는 전현무에게 “그러는 댁은 얼마나 크게 나오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영옥은 전현무를 두고 “뭐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 하냐라고 생각을 했는데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옥은 “해방 당시 8살이었다. 그 당시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며 “동네 언니들을 이야기를 들었는데 간호사 시켜주겠다, 선생님 시켜주겠다고 속이고 많이 위안부로 끌고 갔다”고 했다.

또한 해방 당시에 대해 “다들 라디오 방송에 매달려 있었다. 라디오에서 항복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라디오를 듣고 다들 목 놓아서 만세를 불렀다. 하지만 좌익 우익이 생겼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특히 언제든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피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14살이 되던 해 6.25 전쟁이 났다”며 “의정부를 점령했을 때 쾅쾅 소리가 났지만 다들 설마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빠 둘이 18살, 21살이었는데 인민 의용군으로 끌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천장에 숨겨 놓고 했다. 오빠가 친구가 와서 지금이라도 학교에 오지 않으면 제적을 당한다는 말을 듣고 뛰어 나갔다가 그 길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영옥의 생생한 증언에 설민석 조차 아무 말도 못한 채 빠져 있었다. 김영옥은 큰 오빠가 인민군에게 끌려가고 작은 오빠가 국군이 됐다고 말해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다.

김영옥은 나중에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서 큰 오빠를 만났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보지 못하신 것이 안타깝긴 하다고 했다. 그렇게 만난 뒤 다시 끝이라고 했다. 김영옥은 “이럴 수 없다. 편지 하나 전화 한 번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러한 안타까운 사연에 설민석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김영옥은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살았다고 이야기를 할 것 그랬다고 했다. 언제나 어머니가 큰 아들을 생각하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말해 모두를 다시 한 번 안타깝게 했다. 김영옥은 눈물을 보이는 이들에게 “나도 안 우는데 왜 우냐”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