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프랑스 사진작가 베르나르 포콩(69)이 자신의 사진 작업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뮤직비디오 장면 등이 유사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가운데, 소속사가 '성립이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25일 포콩은 국내 에이전시와 한겨레신문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과 사진집 등에 실린 장면이 자신이 지난 1970년대 작업한 '여름방학' 연작의 대표작 '향연' 등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고 밝혔다.

포콩은 "자신의 작품 배경과 연출 구도를 본떠서 만들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동료 듀오 작가 '피에르와 질'로부터 관련 의혹을 전달 받은 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두 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빅히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빅히트는 "확인 결과 지난해 9월 한 갤러리에서 제기한 유사성 주장에 대해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우리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며 선을 그었다.

'피 땀 눈물'은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6년 10월 발매한 정규 2집 '윙스(WINGS)' 타이틀곡이다. 빅히트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 곡의 뮤직비디오 속 여러 장치가 헤르만 헤세의 성장소설 '데미안'에서 참고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콩은 소년 시절의 불안 등을 주제로 한 '여름방학' 연작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유명 사진 작가다. 지난 1~2월 국내 화랑인 공근혜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기도 했다. 오는 4월 전후로 입국, 관련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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