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오랜 친구 사이인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버닝썬 전 사내이사이자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마약 반응 검사에서는 서로 다른 결과를 받아들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28일 오후 티브이데일리에 "1차로 진행된 승리의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진행 중인 정밀 감정 결과는 1~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새벽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승리는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마약 같은 경우는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6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는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문호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문호 대표의 모발에서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경찰은 이문호와 함께 수사를 받았던 버닝썬 영업사장 또한 환각 물질을 흡입, 유통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이문호 대표, 버닝썬 영업사장에 대한 자택 압수수색, 출국 금지 결정을 내렸다.

그간 이문호 대표와 승리 모두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다. 특히 이문호 대표는 버닝썬 관계자 중 마약을 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고, 경찰 조사에서도 의혹을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마약에 있어서는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문호 대표에게서는 마약 검사 양성 반응, 승리에게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버닝썬 사태 조사가 모두 진행된 뒤, 이문호와 승리에게 내려질 처분은 또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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