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코미디언 유세윤이 '집사부일체' 광고 제작을 맡았다.

3일 저녁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유세윤이 출연했다.

이날 멤버들은 유세윤, 뮤지와 함께 '집사부일체' 광고 CM송을 만들었다. 유세윤과 뮤지는 "우리는 찝찝해도 발표한다"며 제대로 B급 CM송을 예고해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몇 가지 샘플곡을 들은 멤버들은 더욱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상상 이상으로 기이한 콘셉트의 곡들이 등장했기 때문. 멤버들은 유세윤과 뮤지를 의심하면서도 그들의 지시를 따라 CM송 녹음까지 마쳤다.

유세윤 집에서 1박을 하게 된 멤버들은 잠들기 전 유세윤과 CM송에 대한 상의를 이어갔다. 생각보다 완성도 높은 CM송 최종본을 들어본 이승기는 "생각보다 너무 퀄리티가 좋다"며 "영상은 힘을 완전히 빼고 가야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유세윤도 "좋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유세윤은 "오늘은 아이디어가 안 나오는 날"이라며 "시원하게 내려놔야 한다"고 회의를 중단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유세윤은 "실은 머리 속에 다 그려져 있다"며 멤버들을 진정시켰다.


다음 날 유세윤은 멤버들을 앉혀 놓고 "내 콘텐츠가 제일 많이 나온 곳에서 촬영하면 될 것 같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잘 아는 스튜디오가 있나 보다"라고 하자, 유세윤은 "바로 우리 집"이라고 말해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다시 한 번 멤버들이 "카메라랑 조명이 있냐"고 묻자, 유세윤은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가 꺼내든 것은 휴대전화였다. 멤버들은 당당한 표정의 유세윤을 보고는 실소를 터트렸다.

그럼에도 유세윤의 구상은 꽤 탄탄했다. 그는 "우선 중2병의 출발에서 모티브를 가져오고 싶었다"며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어 유세윤은 멤벋르에게 원색의 트레이닝복 위에 큰 정장재킷을 입으라고 지시했다.

유세윤은 연에 카메라를 달거나, 카메라를 들고 돌아보라고 지시하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멤버들은 "이거 카메라가 바닥을 찍고 있는 것 같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 했다.

완성본은 유세윤의 색깔이 짙게 묻어나는 B급 코드였다. 멤버들이 "애프터 서비스로 저렴하게 다시 찍어줄 의향이 있냐"고 묻자, 유세윤은 "50만원짜리 광고도 있다. 제가 아직 폴더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끝까지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